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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수능]EBS "국어, 작년 수능·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려워…'킬러문항' 없어"

기사입력 : 2023년11월16일 12:30

최종수정 : 2023년11월16일 12:33

EBS 수능특강 강사 분석
"변별력 문항, 암기로 풀 수 없어"
"낯선 개념, EBS 교재에 이미 나와"
"변별력 문항 탓 체감난도 높을 것"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EBS 수능특강 강사인 현장 교사단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이 지난해와 올해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배제가 완벽하게 이뤄졌다며 변별력을 위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 문항은 EBS와 연계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EBS 수능 국어 강사인 윤혜정 덕수고 교사는 1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23학년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11.16 photo@newspim.com

윤 교사는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며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의 경우 EBS 수능 교재를 상당히 밀도 있게 연계하고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이나 개념을 바탕으로 설계했다"고 했다.

또 "전체 문항 연계율은 51.1%, 총 23문항"이라며 "체감 연계도를 높인다는 출제 방향에 따라 독서, 문학 등에서 수험생이 느낄 체감 연계도는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공통 과목인 독서 10번 문항에서 과학기술 지문이 출제돼 교육과정을 벗어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EBS와 연계된 지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해당 지문 (과학기술) 화제가 낯설 수 있지만 (지문에서) 학교 교육과정 수준으로 이해할 수 있게 개념을 설명했다"며 "EBS와 연계지문으로 교재를 통해 이미 한 번 친숙하게 접했던 화제"라고 말했다.

이어 "EBS 연계가 아니더라도 수능 지문 자체에서 개념들을 충분히 쉬운 용어로 설명했기 때문에 특별한 전문적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전체 논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서 15번 문항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동양철학 지문인 점도 지적됐다. 지난 6월 교육부는 교과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배경지식을 활용한 지문을 킬러문항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교사는 "15번 문항은 인문 영역에서 출제된 주제통합 문항"이라며 "전문용어나 과도하게 추상적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충분히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접한 수준에서 내용을 서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물 관점을 제시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특별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유리하지 않다"며 "EBS 교재와 기출문제를 통해 관련 문제를 충실히 학습했다면 잘 추론할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문항"이라고 답했다.

이외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문학 27번 현대시·고전 수필 복합 지문인 정끝별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 유한준의 '잊음을 논함'을 제재로 한 문항, 화법과 작문 40번 문항의 담화 내용이 작성된 글에 반영됬는지 묻는 문항, 언어와 매체 39번의 부사어의 다양한 쓰임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 등이 꼽혔다.

윤 교사는 변별도를 주기 위해 출제된 문항이 단순 암기와 문제 풀이 기술만으로는 풀 수 없어 킬러문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별력 높은 문항은 국어 지문을 심도있게 이해하고 사실, 추론, 비판적 사고력을 확보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항"이라며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작품 의미만 암기하거나 기계적 공부로는 변별력 있는 문항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문에서 설명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여러 가지 추론적, 비판적 사고를 통해 또 다른 사례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문항들이 선택 항목에 세심하고 정교하게 구성됐다"며 "이를 통해 문항 완성도를 높였다"고 했다.

그는 이 같은 변별력 있는 문항 출제로 수험생들이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문 길이와 선택 항목을 특별히 길게 출제하지 않아 시간 압박을 받지 않도록 했다"며 지문 길이로 인한 난이도 조절은 없다고 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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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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