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뜨거운 서버, 냉탕에 '퐁당'…SK·GS에 한화도 '액침냉각' 시장 참전

기사입력 : 2023년11월20일 15:58

최종수정 : 2023년11월20일 15:58

GS칼텍스, 액침냉각 제품 최초 출시
한화에어로, SK엔무브와 선박용 개발
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연구·검토中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열을 식히는 냉각유로 윤활유를 활용하는 '액침냉각' 시장에 정유사뿐 아니라 방산 기업도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액침냉각(Liquid Immersion Cooling)은 데이터 서버 등을 냉각유(Thermal Management·열 관리 유체)에 담가 기계의 온도를 낮추는 열관리 기술이다. 액체인 열관리 유체에 기계 전체를 빠뜨려 열을 식힌다. 전기차,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적용할 수 있고 다른 냉각 방식보다 전력 효율이 20~30% 높아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냉각 기술이다.

액침냉각 제 이미지. [사진=GS칼텍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SK엔무브와 손잡고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나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라 국내외 선박협회에서 선박용 ESS 액침냉각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유 기업들은 액침냉각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SK엔무브와 GS칼텍스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를 브랜드화하며 열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에쓰오일은 액침냉각 유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SK엔무브와 GS칼텍스는 최근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브랜드를 연이어 공식 출시했다. SK엔무브는 '지크 이-플로(e-FLO)', GS칼텍스는 '킥스 이멀전 플루이드 에스(Kixx Immersion Fluid S)'로 명명했다. 각사의 주력 윤활류 브랜드인 지크와 킥스에서 제품군을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 전용 윤활유 제품을 처음 출시했다. GS칼텍스는 '킥스 이멀전 플루이드 에스'를 16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국보건재단(NSF· 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 식품 등급 인증과 생분해성을 보유한 합성 원료를 사용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기업 데이터 센터에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데이터센터 서버용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다수의 기업과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액침냉각용 냉각수에 데이터센터 서버를 담근 모습. [사진=SK엔무브]

SK엔무브도 액침냉각 사업에 적극적이다. SK엔무브는 9월 열린 'ZIC 브랜드 데이'에서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액침냉각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에서 이런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한 열 관리 시스템 실증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SK엔무브에 따르면 액침냉각을 적용한 데이터센터는 공기를 이용한 공랭식보다 전력효율이 약 30%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미국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초기 시장인 데이터 액침냉각 기술의 신뢰를 확보하고, 수요 지역의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해 액침냉각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GS칼텍스와 SK엔무브는 데이터 액침냉각 부문에 우선 진출하고 완성차·배터리 업계,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유업계는 2020년 기준 1조원 수준인 세계 액침냉각 시장이 2040년 42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완성차 기업별 맞춤형과 범용 모델 모두를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라며 "액침냉각 시장이 커지고 있고, 내연기관 자동차가 줄고 전기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