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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서버, 냉탕에 '퐁당'…SK·GS에 한화도 '액침냉각' 시장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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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액침냉각 제품 최초 출시
한화에어로, SK엔무브와 선박용 개발
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연구·검토中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열을 식히는 냉각유로 윤활유를 활용하는 '액침냉각' 시장에 정유사뿐 아니라 방산 기업도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액침냉각(Liquid Immersion Cooling)은 데이터 서버 등을 냉각유(Thermal Management·열 관리 유체)에 담가 기계의 온도를 낮추는 열관리 기술이다. 액체인 열관리 유체에 기계 전체를 빠뜨려 열을 식힌다. 전기차,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적용할 수 있고 다른 냉각 방식보다 전력 효율이 20~30% 높아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냉각 기술이다.

액침냉각 제 이미지. [사진=GS칼텍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SK엔무브와 손잡고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액침냉각 기술 개발에 나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라 국내외 선박협회에서 선박용 ESS 액침냉각 기술에 대한 선급 인증을 조기 확보하기 위해서다. 

정유 기업들은 액침냉각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SK엔무브와 GS칼텍스는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를 브랜드화하며 열관리 시장에 진출했다. 에쓰오일은 액침냉각 유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SK엔무브와 GS칼텍스는 최근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브랜드를 연이어 공식 출시했다. SK엔무브는 '지크 이-플로(e-FLO)', GS칼텍스는 '킥스 이멀전 플루이드 에스(Kixx Immersion Fluid S)'로 명명했다. 각사의 주력 윤활류 브랜드인 지크와 킥스에서 제품군을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GS칼텍스는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 전용 윤활유 제품을 처음 출시했다. GS칼텍스는 '킥스 이멀전 플루이드 에스'를 16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국보건재단(NSF· 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 식품 등급 인증과 생분해성을 보유한 합성 원료를 사용해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기업 데이터 센터에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데이터센터 서버용 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다수의 기업과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액침냉각용 냉각수에 데이터센터 서버를 담근 모습. [사진=SK엔무브]

SK엔무브도 액침냉각 사업에 적극적이다. SK엔무브는 9월 열린 'ZIC 브랜드 데이'에서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직접 연사로 나서 액침냉각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SK텔레콤에서 이런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한 열 관리 시스템 실증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SK엔무브에 따르면 액침냉각을 적용한 데이터센터는 공기를 이용한 공랭식보다 전력효율이 약 30%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앞서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미국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초기 시장인 데이터 액침냉각 기술의 신뢰를 확보하고, 수요 지역의 공급망을 공동으로 구축해 액침냉각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GS칼텍스와 SK엔무브는 데이터 액침냉각 부문에 우선 진출하고 완성차·배터리 업계, 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정유업계는 2020년 기준 1조원 수준인 세계 액침냉각 시장이 2040년 42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완성차 기업별 맞춤형과 범용 모델 모두를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라며 "액침냉각 시장이 커지고 있고, 내연기관 자동차가 줄고 전기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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