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달짜리 인턴십 지원이 전부"
"정규직 예산 삭감, 자산 쌓을 기회 뺏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청년일자리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해 여당이 비판하자 "취업 기회 제공이나 장기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먼 '체험형 사업'에 불과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9일 논평을 내고 "청년일경험지원 사업은 기껏해야 한두 달짜리 인턴십 등을 지원하는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11.17 leehs@newspim.com |
최 대변인은 청년일경험지원 사업에 대해 "참여율과 수요도 매우 저조해 지난해는 목표 인원의 30% 밖에 채우지 못했다"며 "효과도, 인기도 없는 비효율 사업의 지원을 세 배나 늘리겠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수요가 컸던 3대 청년 '정규직' 예산은 무려 1조 2835억원이 썰려나갔다"며 "안정적으로 직무경험과 자산을 쌓을 기회를 뺏어놓고 한두 달 인턴 체험에 만족하라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속 빈 강정 같은 '청년일경험지원' 사업 예산을 조정한 야당을 청년의 발목을 잡는다며 매도했다"며 "청년의 미래를 짓밟고 있는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앞으로도 청년을 속이고 기만하는 예산을 걷어내고, 청년과 미래를 위한 실질적 예산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내년 예산안으로 편성한 청년 예산 3028억원 가운데 79.7% 규모인 2413억3400억원을 삭감했다.
부처별로 고용부가 편성·제출한 '청년 취업 진로 및 일 경험 지원'과 '공정 채용 문화 확산' 사업비인 2382억1300만원은 전액 삭감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미래세대와 청년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공당으로서의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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