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여하 막론하고 잘못...당 차원 조치 필요"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최강욱 전 의원을 언급하며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근절대책 및 보완입법 추진 특별위원회 제1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0 leehs@newspim.com |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하며 "암컷이 나와 설친다"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행사에서 옆에 있던 민 의원과 김용민 의원은 최 전 의원을 제지하지 않고 웃으며 손뼉을 쳤다.
이후 당 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음에도 최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 대신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야, 멍청이야)!"라는 게시글을 올리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어떤 의미인지 제가 일일이 해석하기는 그렇지만 젠더 감수성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 당사자가 불쾌하게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과거 전근대적인, 여성의 사회활동을 비하한 표현들을 한 것은 아무리 표현의 자유가 있어도 젠더 감수성 차원에서 당사자인 여성들이 불쾌하게 생각한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 차원의 일벌백계 등의 조치가 있을 수 있나'라는 사회자 질문에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논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 전 의원을 비롯해 민형배 의원 등 당내 일부 강경파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 "그분들의 개별적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의원들한테는 여러 차례 불필요한 탄핵 논란은 외부로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몇몇 분은 말씀을 하시는데 제 입에서 나가지 않는 한 모든 탄핵 얘기는 개별 의원이고 당론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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