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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궤도 오른 동부간선 지하화…동북권 집값 견인할까 "서울보다 경기 수혜"

기사입력 : 2023년11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23년11월24일 09:00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
통행료, 준공시 물가 등 반영해 결정
지상공간 활용은 2030년 이후에 결정…"도로 지하화만으로 집값 상승 영향 한계"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서울 동북부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북구에서 강남까지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져서다. 

서울지역에서 교통 호재는 주로 지하철로 꼽히는 만큼 도로의 지하화가 부동산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이 많다. 다만 지하차도 조성으로 교통용량이 늘어나면 그동안 교통호재가 없었던 동부간선도로 북측 종점부인 노원구 상계동, 도봉구 창동 아울러 경기 의정부시 일대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동부간선 중간지점에 해당하는 월릉교~대치 사이 동대문구 장안·군자동, 중랑구 면목동 광진구 중곡동 등은 지상 도로구간의 공원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인근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강북지역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동부간선도로 군자교 ~ 성수JC구간의 통제 여파로 출근길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스핌DB]

◆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릉교~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지하도로(터널)를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민자사업 구간과 재정사업 구간으로 나눠 건설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 구간의 교통여건과 시의 재정여건, 사업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단계로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1단계로 교통개선을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월릉~대치, 12.2km)를 2029년까지 건설하고 이후 2단계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 11.5km)을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다.

재정사업 구간인 영동대교 남단부터 대치동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연장 2.1km 구간은 이미 공사가 진행중이다. 시비 3348억원이 투입되며 민자도로에 붙어있는 부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자 구간에 붙어있는 쪽인 코엑스 쪽을 먼저 시작을 했다"면서 "월계 쪽에 있는 재정 사업은 민자사업이 완료된 이후에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민간투자사업 구간인 월릉교~영동대교 남단까지 대심도 4차로, 연장 10.1km 지하도로 건설 사업은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못했다. 당초 올해 하반기 중 착공해 2028년 완공하겠다는 목표였지만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개통으로 계획이 미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 설계는 끝났고 절차 마무리 이후 내년 상반기쯤 착공(할 계획)"이라며 "소방법에 따른 성능 위주 설계 심의, 하천협의 등 관련 절차가 남아 있어 미뤄졌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중인 재정사업 구간(삼성~대치, 2.1km)과 민자사업 노선이 2029년에 개통하게 되면 월릉교-대치동 간 통행시간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될 것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의 대표 금융주선기관으로서 총 1조 37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티드 대출 주선을 완료하고 사업 시행 법인인 동서울지하도로와 금융 약정식을 개최한 만큼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사업인 만큼 사업시행자가 민간자본을 유치해야 하는데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만큼 은행들이 금융주선에 나선것이다.

통행료는 서부간선도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부간선도로 통행료는 2500원이다. 다만 동부지하차도 준공 예정이 2029년인만큼 물가와 경제상황 등이 반영돼 더 오르거나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준공될 때쯤 물가를 반영해서 통행료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총 투자비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고 시의원들간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치구 동의를 얻어야하는건 아니지만 의견청취과정이 있어 시민들과 시의원들 의견도 듣고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지상공간 활용 2030년 이후 결정…"도로 지하화만으로 집값 상승 크지 않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완료된 이후 기존 지상구간의 활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 2단계 사업이 끝나는 시점인 2030년 이후가 돼봐야 지상구간에 대한 활용도가 나올것 같다"면서 "구체적인건 그때 (상황에) 맞춰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시 구간처럼 공원화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서울시도 이건에 대해서 강한 부정은 하지 않고 있다. 만약 한강과 주거지역을 단절시키는 도로를 공원으로 만들어 활용하면 이 일대 주거환경이 크개 개선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상구간 공원화 사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지역주민은 물론 서울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한강변 수변공원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동부간선 지하화사업은 도로가 부족해 용량을 늘리려는 목적이 우선이다. 이에 따라 대심도 도로를 만들더라도 기존 지상구간을 없애면 도로 용량 증대라는 소기 목적이 달성되지 않는다. 더욱이 멀쩡한 무료도로를 없애고 유료도로를 만들면 이에 대한 저항도 커질 수 있다.

실제 서울시가 추진한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에서도 지하도로는 유료도로로 활용되지만 지상구간은 그대로 예전처럼 무료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상 공원화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한강공원과 중랑천변 아파트를 단절하고 있는 지금보다 연계성이 나아지는 형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교통편익이나 주변 환경이 바뀌기 때문에 집값 상승에 대한 부분들이 있다"면서 "다만 교통이 변한다고 해도 그 교통을 따라 일자리로 이동하는것이기 때문에 강남이나 수도권에 있는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들어오는 환경이 있어야 (집값 상승에 대한)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나 기업 유치 등이 이뤄져야 도로의 효과나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하화사업이 동부간선도로 주변 주거지역에 아주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지상구간을 공원화하면 그나마 낫겠지만 지상부 공원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거지역 가치를 끌어올리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동부간선 지하화 효과는 우선 지하화 하고 봐야할 것"이라며 "강변북로도 일부 지하화하고 했지만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로 기반을 하나로 집값 변동을 평가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동부간선도로로 인한 소음이나 먼지발생, 공해발생 등 영향을 받는 단지가 있다면 그런 단지들의 가치 상승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해 팀장은 "경의선 일대 숲길 조성한건 지역 가치 상승을 주긴 했다"면서도 "사실 그건 폐선(廢線)을 재활용한 경우고 동부간선의 경우 도로에 대한건데 실제 도로 여건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도가 예전만큼 크진 않다. 지하철이나 이런것들이 오히려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관점에서 보면 그걸 통해서 삶의 질이 높아지는 이슈는 맞지만 가치를 많이 끌어올릴 요소인지는 의문"이라며 "실제 가치 상승에 미치는 영향도에서 도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서울에서 별로 크지 않다. 삶의질 개선에는 도움이 되는데 개선효과를 가치평가로 넣어서 볼만하느냐의 문제는 따져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은 도로 종점부 의정부시나 양주신도시 주민들이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지역에도 도시철도(수도권전철1호선)는 있지만 워낙 장거리를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자동차를 이용하는 출퇴근 수요가 적지 않아서다.

동대문구 장안동 일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 주민들은 자동차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많지 않다"며 "결국 장거리 통행수요인 경기 의정부시, 양주신도시 주민들이 가장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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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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