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일본에서 8억달러(약 1조488억원) 규모 뱅크론(은행 간 대출)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계 금융기관이 도입한 뱅크론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미즈호은행을 비롯한 총 14개 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하는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본계뿐 아니라 중국계, 대만계, 사우디아라비아계 등 여러 국가 은행들이 대주단에 포함됐다.
특히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 분야에 사용하는 소셜론 형태로 도입돼 조달된 자금을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등에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만기와 금액은 각각 3년 만기에 3억달러, 5년 만기에 5억달러 등이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24일 도쿄 미즈호은행 본사에서 세이지 이마이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히데카츠 타케 미즈호은행 기업금융 대표와 만나 뱅크론 계약서에 서명했다.
윤 행장은 서명식에서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한일관계가 복원되는 가운데 수은과 미즈호은행이 양국 금융기관 간 협력 재개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양질의 수출금융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유동성이 풍부한 일본계 금융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왼쪽)이 지난 24일 도쿄 미즈호은행 본사에서 히데카츠 타케 미즈호은행 기업금융 대표와 뱅크론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3.11.26 hkj77@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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