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예산안·기금운용계획안 심사
김대일 위원장 "사업 필요성 유무 판단...과감한 정리" 주문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가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를 통해 사업효과와 필요성이 부족한 58개 사업 64억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또 예산안 심사에서 지적된 부적절한 사업들에 대해 사업의 필요성 유무를 판단, 과감하게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의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사진=경북도의회] 2023.11.26 nulcheon@newspim.com |
26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문화환경위는 지난 22~23일 이틀간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김대일 위원장(안동시).[사진=경북도의회 홈페이지] 2023.11.26 nulcheon@newspim.com |
◇ 박규탁 의원(비례)은 "경북도체육회가 10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22억원 규모의 운영비를 경북도에서 지원하는 만큼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또 박 의원은 '경북천년숲정원' 관리부실을 지적하고 "규모에 맞는 비용을 계획해 낭비되는 예산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임병하 의원(영주)은 경북관광기념품 공모전 개최 지원과 관련해 "선정된 기념품에 대한 홍보 부족"을 지적하고 "해마다 공모전을 여는 것보다 기존 선정된 작품에 대한 판로개척 등 활용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이동업 의원(포항)은 "재선충병 피해가 확산돼 있는 만큼 예찰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하고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 폐목제거에 더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포항 호미곶 대보저수지 둘레길 조성사업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해맞이 광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추진된다"고 지적하며 "사업 위치를 재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 김경숙 의원(비례)은 한복창작해커톤 대회와 관련해 "사이버창작이 한복 등 전통 복식과의 연계성이 낮다"고 지적하고 "그냥 디자인을 의뢰하거나 기존 디자인을 활용해도 충분하다며 별도의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 "산림소득식물 개발 관련 성과물이 부실하다"고 지적하고 "특허개발을 위해 많은 예산이 소요되나 그로 인한 도민의 수익창출은 미비하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 김용현 의원(구미)은 "지역의 상권이 대도시로 자꾸 빠져나가고 있다"며 대구 사람들을 경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지역의 대표축제 기획 필요성을 제안했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정경민 의원(비례,국민의힘)[사진=경북도의회 홈페이지]2023.11.26 nulcheon@newspim.com |
◇정경민 의원(비례)은 국비보조사업의 실효적 운영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국비보조사업이라 해서 무조건 받아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필요성을 신중히 판단해 추진해야 사업추진 무산으로 인한 초기 용역비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또 국비사업의 편중 시행도 지적했다.
정 의원은 "모든 사업을 경북문화재단이나 경북문화관광공사에 위탁,추진하지 말고 직접 할 수 있는 사업은 직접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정 의원은 "임도가 설치된 곳에 수해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안전진단 등을 통해 임도 설치로 인한 산사태가 유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 연규식 의원(포항)은 재선충병 방제작업 부실을 지적했다.
연 의원은 "제선충병 관련 감염부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감염목 반출에 대한 주민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감리와 시공자에게 강력한 패널티를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 의원은 또 임산식용버섯연구 관련 "연구원의 목적은 제대로된 연구"라고 지적하고 "결과물을 활용한 상품화와 마케팅은 별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도기욱 의원(예천군).[사진=경북도의회 홈페이지]2023.11.26 nulcheon@newspim.com |
◇ 도기욱 의원(예천)은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관련 "사업내용이 겹치는 시군이 있다"고 지적하고 "각 지역에 특색있는 사업을 하는 예산이므로 시군의 사업계획에 대한 도의 조정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의원은 또 도립예술단의 논란을 겨냥해 "서로 신고하고 신고당하면서 조직이 운영될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하고 " '도립'이라는 말에 걸맞게 도립예술단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예산안 심사에서 지적된 부적절한 사업들은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오래전부터 해오던 사업이라도 필요성 유무를 판단해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집행부에 강하게 요구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