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단독] 용산구, '이태원 참사' 지우기?…"'추모의 별' 현수막 교체 있었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28일 13:31

최종수정 : 2023년11월28일 13:54

농구협회 "현수막 '정치적'이라고 교체 강요 받아"
용산구 "구청장배 체육대회 취지에 맞지 않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신정인 기자 = 서울 용산구가 구청장 주최의 농구대회 현수막에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문양을 넣었다는 이유로 현수막 시안 변경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28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용산구 농구협회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서울 용산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연례행사인 '용산구청장배 농구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용산구로부터 현수막 시안을 교체하라고 요청받았다.

이강문 용산구 농구협회장은 행사 직전인 지난 16일 관광체육과로부터 '현수막 디자인을 정치적으로 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항의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용산구체육회 직원들로부터도 수차례 항의 전화를 받았고 결국 추가 금액을 들여 현수막을 다시 제작했다는 것이다. 용산구체육회는 서울시 산하의 비영리단체로 농구협회를 포함 25가지 종목별 단체를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용산구 농구협회에서 제작한 '제24회 용산구청장배 농구대회' 현수막. 용산구 측이 '구청장배 체육대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변경을 요청, 농구대회 당일에는 추모의 별이 없는 현수막이 올라갔다. [사진= 농구협회 제공]

지난 3년간 농구대회를 담당해온 이 협회장은 현수막 시안을 구에서 간섭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수막에서 문제가 된 것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보라색 '추모의 별' 문양이다. 추모의 별은 유가족과 시민대책회의가 지난 3월에 공동 제작했다. 핼러윈 호박색과 안전을 상징하는 주황색, 애도와 다양성의 의미를 담은 보라색이 섞인 별 모양이다.

이 협회장은 "장소가 장소인 만큼 마음이 좋지 않았던 분들도 계셔서 추모하자는 마음에서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가 열린 다목적 체육관은 참사로 숨진 45명의 시신이 임시로 안치됐던 곳이다.

반면 용산구는 해당 현수막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 것은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려는 조치'라고 전했다. 

뉴스핌이 입수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일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김선영 용산구의원이 현수막 철거를 강요한 까닭을 질의하자 관광체육과장은 "(철거를) 강요한 사실은 없고 구청장배 체육대회이기 때문에 취지에 맞지 않는 현수막이라고 생각해 철거를 요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협회장은 현수막에 추모 문양을 넣었다는 이유로 농구대회만 불이익을 받았다고 했다.

해당 사건 때문에 박 구청장과 구의원들이 농구대회 개회식에만 불참했다는 것이 이 협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구에서 내빈들이 많이 온다고 했는데 개회식 10분 전에 '일정이 있어 못 온다'고 통보했다"며 "1년 중 가장 큰 행사라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구에서 골탕을 먹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올해 9~11월 열린 용산구청장배 스포츠 대회. 농구대회 개회식(좌측 맨 위 사진)만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불참했다. [사진=농구협회 제공]

이 협회장은 비슷한 시기 열린 용산구체육회 주최의 체육대회에는 박 구청장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농구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농구대회와 같은 날 개회식을 한 댄스스포츠대회에는 박 구청장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협회장은 "참사 이전에 열렸던 지난해 농구대회 개회식 때는 박 구청장이 와서 축사와 시축을 했다"며 "이번에는 오전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들만 잠깐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산구 관계자는 "(추모 문양이) 체육행사에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니 '빼는 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개진한 것"이라며 "박 구청장은 행사 당일 다른 공식 일정이 지연되다 보니 개회식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 1주기 전날에도 용산구 내 친목단체인 '용산하나로회' 산악회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용산하나로회는 지난 8월 7일 용산구청 앞에서 박 구청장 면담을 요구하는 유가족 집회에 맞불집회를 연 단체로 알려졌다.

한편 박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에 부실 대응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돼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구속기소 된 지 5개월 만인 지난 6월 보석 석방돼 업무에 복귀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