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싱지메이쭈(星紀魅族)가 내년에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싱지메이쭈는 화웨이와 샤오미에 이어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로서는 3번째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싱지메이쭈는 지난달 30일 개최한 발표회에서 스마트폰 관련 경쟁력에 지리(吉利)자동차의 전기차 역량을 결합해 내년 초에 메이쭈 드림카 MX를 출시할 예정임을 공개했다고 중국기금보가 1일 전했다.
싱지메이쭈는 리수푸(李書福) 지리자동차 회장이 2021년 9월 설립한 업체 싱지스다이(星紀時代)가 전신이다. 싱지스다이는 지리자동차 출신인 선즈위(沈子瑜)가 CEO를 맡았다. 싱지스다이는 지난해 7월 중국의 중형 스마트폰 제조사인 메이쭈(魅族·Meizu)의 지분 79.09%를 매입했다.
메이쭈는 2003년에 설립된 핸드폰 업체다. 한때 중저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각광을 받기도 했지만 2021년에는 중국 시장점유율 1%에 못 미쳤다. 그리고 올해 3월 싱지스다이와 메이주커지는 합병을 단행했으며, 회사 명칭을 싱지메이쭈그룹으로 변경했다.
싱지메이쭈는 이날 발표회에서 우제즈싱(無界智行)이라는 전기차 OS 오픈 플랫폼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선즈위 CEO는 "화웨이가 스마트카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지만, 싱지메이쭈 역시 화웨이 못지 않은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이에 더해 싱지메이쭈는 지리자동차의 기술력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화웨이보다 더 자동차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즈위 CEO는 또한 "미래 자동차는 반도체 기술,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핵심부품"이라며 "화웨이, 샤오미, 싱지메이쭈 같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다뤄본 대형 IT기업의 스마트카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지메이쭈가 지난달 30일 발표회에서 전기차 생산판매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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