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한 중학교 야구 스포츠클럽 코치, 선수들 휴대폰 십수대 부숴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최근 경기 이천시의 한 중학교 야구 스포츠클럽에서 클럽 코치가 같은 클럽 선수학생들의 휴대폰 십수대를 야구방망이로 부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스핌DB] |
이에 이천시에서 관련 학생과 코치를 상대로 아동학대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 학생 13명에 대한 대면조사를 마친 상태이다. 학생 선수들의 휴대폰을 부순 코치는 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코치가 휴대폰 파손에 대한 보상을 제시하면서 사건 무마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일 뉴스핌은 이같은 제보를 받고 해당 코치에 전화를 했지만 통화를 할수 없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경기도는 이천시의 조사가 끝나야 알 수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천시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를 들어 정확한 사건 공개를 꺼리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야구선수들을 위한 반편성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 스포츠클럽과 관련해 학교의 관리책임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현재 해당 클럽은 이같은 일이 일어났는데도 여전히 해당 코치와 학생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키고 있는 상태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같은 사안에 대해 해당 코치가 교직원이 아닌 외부인이기 때문에 특별히 조사나 제재를 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동학대나 학교폭력으로 결정돼 학생이 심리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면 이를 지원한다고 했다.
학생이 자신의 학교이름을 걸고 출전하지만 문제가 생겨도 경기도교육청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스포츠클럽이 지방자치단체 산하 체육회로 편입돼 있기 때문이다.
공공형 스포츠클럽은 엘리트 체육의 폐단을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18년 도입됐다. 하지만 일부 체육 관계자는 공공형 스포츠클럽 정책은 이름만 바뀐 엘리트체육일 뿐더러 관리 주체가 지자체로 이관되면서 관리는 더 부실해지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보호가 우선임에도 당면한 문제 해결보다 사후관리를 따지고 있다. 관리주체가 아니라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해당학교는 지난 2014년에도 야구부와 관련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도교육청은 해당학교 야구부 사태에 대해 이천교육지원청이 해당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장을 직위해제했다.
야구방망이로 학생들의 휴대폰을 파손한 것은 아동학대 중 언어적·정서적 위협이나, 감금·억제 기타 가학적 행위에 해당 될 수 있다. 법무부 규정에 따르면 신고의무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아동학대를 신고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