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예산은 이재명 쌈짓돈 아냐"
"특검, 대장동 비리 감추고 호도하겠다는 의미"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법정 기한을 넘긴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본회의를 비리·방탄 본회의로 오염시키면서까지 올해도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을 또다시 어겼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04 leehs@newspim.com |
김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국가 예산은 이재명 대표 자신의 쌈짓돈, 민주당의 홍보 예산이 아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시장 원리에 반하는 이재명표 생색내기 사업을 억지로 관철하기 위한 것에 민주당이 몽니를 부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맹폭했다.
김 대표는 "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7.9% 증가한 68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예산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회복의 온기를 더 뜨겁게 만들고 흐름이 지속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런 만큼 내년도 예산안 통과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동이 걸린 수출 증가에 가속이 붙도록 뒷받침하고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사업, 산업과 기술에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업 등이 제때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예산안의 신속한 통과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서는 "아무리 입장을 달리하는 야당이라도 보통 이성과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특검은 민주당이 시키는 대로 하는 특별검사를 내세워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비리 혐의를 감추고 호도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친문(친문재인) 검찰 주도로 수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던 김건희 여사 특검을 무리하게 강행하겠다는 것은 없는 혐의에 대해 총선 직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부풀리려는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총선을 위한 정치적 술수 그 자체인 특검 추진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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