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그룹(CSSC)이 최대 20척의 PCTC(자동차운반선)을 수주했다고 5일 저녁 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발주처는 캐나다의 시스팬과 우리나라의 HMM이며, 각각 6척을 발주했고, 향후 추가로 각각 4척을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붙었다. 최대 20척이 발주되는 셈이며, 확정된 12척의 발주금액은 14.6억달러(한화 약 1조9142억원)이다. 대당 금액은 1.2억달러이다.
12척의 PCTC 최종 사용 업체는 현대글로비스다. 선박이 완성되면 현대글로비스는 시스팬과 HMM으로 인도받아 장기임대해 사용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가 최종 발주처인 셈이다.
12척의 PCTC는 중국선박그룹 산하 자회사인 광촨(廣船)국제와 상하이와이가오차오(外高橋)조선이 각각 6척씩 건조할 예정이다. 선박 설계는 상하이선박연구설계원이 맡았다. 인도 시기는 2027년으로 알려졌다.
12척 선박 모두 최대 적재대수 1만800대(CEU)로 적재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1만대 이상 규모의 PCTC가 건조되는 것도 이번이 세계 최초다. 또한 중국선박보는 이번 계약은 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PCTC 수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12척의 PCTC는 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또한 선박들은 암모니아 연료 및 메탄올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광촨국제는 이로써 PCTC 수주물량이 29척으로 이 분야 세계 1위를 확고히 유지하게 됐다. 와이가오차오조선의 PCTC 수주물량은 16척이다.
한편, 최근 세계 PCTC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의 조선 업체들이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신에너지차량 운송에 맞춘 자동차운반선을 발빠르게 건조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이 중국의 한 항구에 정박해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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