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창당 어렵다' 발언에 "적당히 하시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운대 특강 전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대표와 김 전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나'라는 질문에 "두 분 총리님, 거기에 정세균 전 총리까지 포함해 지난 정권에서 총리를 지냈던 분이라 해서 정치적인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대화를 단절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오른쪽)와 하태경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출판기념회에 들어서고 있다. 2023.11.20 leehs@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저는 원래 모든 사람을 평가할 때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이라며 "다만 정치 상식을 벗어난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질책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설은 가능성이 낮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안 의원이 어디 가서는 저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인터뷰를 하면서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을 봐서는 '뭐가 뭐를 못 끊는다'는 것처럼 계속 이야기를 하고 계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아이디어, 자기 정치를 하시길 바란다"라며 "언제부터 안 의원이 정치평론하는 것을 국민이 듣고 싶어했는가.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것은 부동산 등 여러 정책에서 신뢰를 못 받았기 때문"이라며 "만약 이낙연 전 대표가 생각이 좀 다르다면 그런 걸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 쪽에서 보기에도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라며 "이낙연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이런 분들은 내가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최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없고, 아직 만날 계획도 없다"라며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발언도 많이 하시니 이낙연 대표가 (생각을) 밝힐 기회도 있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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