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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해외경제사절단 총수 참여, 文정부보다 4.6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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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국제통상이슈 영향 커져...총수 자발적 참여"
통상이슈 자체 시스템 구축한 기업들..."관치경제 일환"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용 기자 = 윤석열 정부 들어 해외 순방에서 꾸려진 경제사절단에 주요 그룹사 총수 참여 규모는 평균 7명으로 문재인 정부 보다 4.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에 따라 국내 기업에 미치는 국제 통상 이슈가 중요해지며 경제사절단에 총수가 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주요 그룹사들이 이미 자체 국제통상 이슈 대응팀과 인력들이 영입된 상황에 정부가 관례적으로 기업에 실익 없는 경제사절단에 총수를 동원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尹경제사절단 동행총수 평균 7명...자발적 참여?

14일 경제외교 활용포털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윤석열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폴란드, 중동 등 총 다섯차례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경제사절단이란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할 때 동행하는 기업인들로 정부가 경제사절단 구성을 결정하면, 경제단체 중 한 곳이 주체가 돼 지원을 받아 경제사절단을 꾸린다.

 

올해 꾸려진 다섯차례의 경제사절단에는 평균 7명의 주요그룹 총수가 들어갔다. 문재인 정부 때 꾸려진 경제사절단엔 평균 1.5명의 총수가 동행했는데 이 보다 4.6배 많은 것이다. 박근혜 정부 땐 평균 2.9명으로 2.4배 많았다.

통상 미국 경제사절단에 가장 많은 총수들이 동행하는데 올해 4월 있었던 미국 경제사절단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총 11명의 총수가 동행했다. 이어진 6월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총수는 총 9명이다. 이외에도 현 정부에서 주목하고 있는 UAE와 중동 경제사절단 역시 각각 6명 씩 총수들이 동행했다.

김봉만 한국경제인협회 국제본부장은 "경제사절단은 각 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의 희망을 받고, 선별해 가게 된다"면서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이 정부 간 협력(G2G), 정부와 기업 간 협력(G2B)으로 풀어야 하는 것들이 늘다 보니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총수들이 자발적으로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속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나 미국 등은 보조금을 쏟아내며 자국 내로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떠받치는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산업들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미국 반도체 지원법 등 국제통상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부지런히 기업인들과 해외 순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EU나 미국의 경우 각종 법안을 쏟아내고 있는데, 이것은 개별 기업들이 대화하기 힘든 부분이 있고 정부가 나서 물꼬를 터 줘야 한다"면서 "원전과 방산의 경우 G2G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들이 해외에 나갈 때 정상과 함께 나갈 경우 힘을 받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주요그룹 통상대응 자체시스템 구축, 정부역할 줄어"

반면 재계 일각에선 이미 주요 그룹들이 통상 관련 이슈를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가를 영입한 상황에 굳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할 이유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관료 출신 성 김 전 대사를 자문역으로 위촉했다. 현대차가 미국인 외교 전문가를 자문으로 공식 영입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다. 성 김 대사는 미국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대북정책특별대표 겸직을 수행했다. 최근 IRA를 통해 자국 전기차 산업을 강력하게 보호·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에 성 김 전 대사는 현대차에서 해외시장 전략,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로 부터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2.13 photo@newspim.com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를 영입했다. 마크 리퍼트 부사장은 미국 정부와 의회 등을 대상으로 대외협력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법인 대외협력 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와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4대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미 주요그룹사들은 수년 전부터 국제통상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갖춰왔다"면서 "과거처럼 경제단체를 통하거나 정부에 기대서 국제통상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대응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SK와 네덜란드를 방문해 반도체 동맹을 맺은 것처럼 얘기했지만, 사실 네덜란드와는 FTA가 맺어져 관세 문제도 없고 이번 국내 기업과 ASML 협력 역시 이들 기업이 이미 작년에 협력하기로 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수들은 해외 순방에 법정리스크까지 껴서 경영에 집중하기 더 어려워졌고, 정부가 오히려 규제개혁 쪽으로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신경을 쓰는 것이 기업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사절단 전근대적? "후진국·개도국에서 주로활용"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빌렘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첫 국빈 방문 순방길에 오르고 있다.  2023.12.11 leemario@newspim.com

일각에선 대통령 해외순방에 경제사절단을 꾸리는것 자체가 전근대적이란 지적도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대통령 해외 순방에 공식적으로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경우가 없고, 정치인 해외 순방길에 기업인들이 대동한다고 하더라도 그 명단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경우가 드물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순방할 때 정부 차원에서 경제사절단을 꾸리지 않는데, 경제사절단 자체가 개도국이나 후진국 등의 기업이 독자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뚫기 어려울 때 정부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과거 우리나라는 해외 네트워크가 어려워 경제사절단을 꾸려왔는데 그것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총수가 나서 실질적으로 이득이 있으면 경제사절단을 꾸릴순 있지만 큰 이득이 없다면 해외 순방 동행은 여러면에서 비용을 따져봐야할 문제"라며 "실리와 국익의 관점에서 어떤 식으로 방문단을 꾸릴 것이냐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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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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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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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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