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기현 사퇴에 與 일단 봉합…"선당후사 희생, '울산 출마' 용인해줘야"

기사입력 : 2023년12월14일 17:14

최종수정 : 2023년12월14일 17:14

출마 지적에 "대표직 내려놨는데 고춧가루 뿌려야 하나"
윤재옥 "선당후사 용단, 감사한 마음"
"사퇴 전 이준석·이상민 왜 만났나"…지적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결정한 가운데 당 내부에선 김 전 대표의 결단을 두고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부터 인요한 혁신위원회 조기 종료까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악재가 겹치자 당 안팎에선 '김기현 책임론'이 들끓었다.

때문에 김 전 대표가 잠행 이틀 만에 돌연 사퇴를 발표한 배경에는 지금이라도 당을 재정비하고 쇄신할 수 있는 발 빠른 '비대위 전환'만이 살 길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07 leehs@newspim.com

◆ "김기현 희생, 의미부여 해야"…당 내부 '울산 총선 출마' 용인 분위기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의 사퇴를 두고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김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 선언하고 당대표직을 유지했다면 공천관리위원장 자리 욕심 있냐며 뭐라했을 것"이라며 "이래도 저래도 말이 나왔을 텐데 결국은 대표직까지 내려놔야 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치인은 자기 책임 하에 선택하는 건데 국민 눈높이에 안 맞으면 추후 자신의 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고 국민들이 '그 정도면 됐다' 하시면 희생으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이 정도 희생했으면 의미를 부여하는 게 맞다. 다시 달려들어 한 손에 쥔 것까지 내려놓고 가라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시사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지적이 이어지자 이를 옹호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가 현재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을 사수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부적으론 이를 용인해줘야 한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앞서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했던 당 5선 중진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표직까지 내려놨는데 거기다 고춧가루를 뿌려야 하겠느냐"며 회의 당시 김 전 대표의 총선 출마와 관련된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했다.

'종로 험지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지난 13일 SBS 라디오에서 "(김 전 대표) 본인이 결단을 할 경우에는 울산 출마는 당이 좀 양해를 해 주는 이런 타협안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대표직은 사퇴하고 울산 출마는 용인해 주는 그런 방향으로 당의 총의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또한 이날 김 전 대표의 사퇴에 대해 "어려운 시기에 당대표를 맡아 많은 수고를 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또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용단을 내린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의 결단을 온전히 혁신의 그릇으로 옮겨 담아 총선 승리의 결연한 의지로 당을 정비하고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는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오른쪽 두번째)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3.12.14 leehs@newspim.com

◆ "갑작스런 용퇴 아쉽다" "이준석·이상민 왜 만났나"…내부 쓴소리도

김 전 대표의 갑작스런 사퇴 발표를 두고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수도권 지역구를 둔 재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기본적으로 안타깝다. 일정 체제를 갖춰놓고 물러났으면 좋지 않았을까. 쉽게 물러난 거 같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별도 의원총회나 당내 중지를 모으는 과정 없이 SNS(페이스북)를 통한 사퇴 발표라는 점에서도 지적이 나왔다. 그는 "의원들 의견을 묻거나 언질이라도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모양새가 조금 (아쉽다)"고 했다.

김 전 대표가 사퇴를 발표하기 직전 이준석 전 대표 및 이상민 의원 등과 회동을 이어간 것에 대해서도 반문이 이 터져나왔다.

당 중진의원은 기자에게 "그만두는 입장에서, 자신의 거취문제를 앞두고 있는데 왜 다른 사람에게 입당하라고 하고 다녔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이날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 전 대표가 어제(13일) 이준석은 왜 만난 것이냐'고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철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대표직 사퇴 결심에 큰 흠결을 남겼다"며 "사퇴 직전 전·현직 당 대표들의 회동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가 있었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당사자만 알 수 있겠지만, 김 대표의 당 대표직 사퇴 결심에 큰 흠결을 남긴 것"이라고 밝혔다.

seo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오늘 3차 공판서 첫 '지상출입'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3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달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 달 열린 1·2차 공판 때와 달리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출입한다. 법원은 앞선 공판에서는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윤 전 대통령의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석을 허용한 바 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지상으로 법원에 출입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비상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을 밝히겠다고 맞섰다. 이날 열리는 3차 공판에선 검찰이 신청한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1일 검찰이 추가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사건을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2 06:00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