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서 2-0 완파한 타이쯔잉에 1-2 역전패
3세트 20-16 앞서다 연속 6점 내주며 고개 떨궈
여복 이소희-백하나, 남복 강민혁-서승재 결승행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삼성생명)이 무릎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왕중왕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안세영은 1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짐나지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2023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에게 1-2(21-19 15-21 20-22)로 역전패했다.
16일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타이쯔잉에 역전패한 안세영. [사진 = BWF] |
전날 타이쯔잉을 2-0으로 누르고 A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대진 추첨 결과 타이쯔잉과 4강서 다시 만났다. 안세영이 리턴매치에서 타이쯔잉을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무릎이 좋지 않은 안세영은 점프 스매시를 자제하며 대각 공격과 드롭샷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안세영은 마지막 3세트에서 10-3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11점에 먼저 오른 뒤 연속 3실점후 다시 연속 3득점했다. 17-9에서 20-16까지 쫓겼다. 부상 여파로 움직임이 둔감해진 안세영은 6연속 실점하고 20-22로 고개를 떨궜다. 2021년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던 안세영은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아쉽게 물러났다.
앞서 열린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가 일본의 마츠야마 나미-시다 치하루 조를 2-1(21-17 18-21 21-1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소희-백하나는 17일 리우성슈-탄닝(중국)을 2-0으로 이긴 첸칭천-지아이펑(중국)과 우승을 다툰다.
16일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남자 복식 4강전에서 류위천-오우슈안이를 2-0으로 격파한 강민혁-서승재.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
이어 벌어진 남자 복식 준결승에는 세계 6위 강민혁-서승재(이상 삼성생명)가 세계 8위 류위천-오우슈안이(중국)를 2-0(21-13, 21-1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강민혁-서승재는 17일 세계 5위 파자르 알피안-모하매드 리안 아르디안토(인도네시아)를 2-1로 물리친 세계 1위 량웨이컹-왕창(중국)과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 대회는 BWF 국제 대회 대미를 장식하는 '왕중왕전'이다.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부문에서 상위 랭커 8명(팀)이 초청된다.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여 조 1, 2위가 4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종목별로 한 국가에서 2명(팀)까지 출전이 가능하며 총 상금은 250만 달러(약 33억원)가 걸려있다.
남녀 단식 우승자는 각각 20만 달러(2억6000만원), 준우승자는 10만 달러(1억3000만원)를 받는다. 준결승에 올라도 5만 달러(6500만원)를 거머쥔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3위는 2만7500달러(3500만 원), 4위는 1만5000달러(2000만원)를 챙긴다.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 등 3개 종목 우승자는 21만 달러(2억7300만원), 준우승팀은 10만 달러(1억3000만원)를 손에 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