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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돈봉투 마련 깊이 반성"…宋 논의·수수 의원 질문에 '진술 거부'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13:37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13:37

18일 송영길 구속기로·돈봉투 재판 1심 마무리
피고인신문서 "강래구와 돈봉투 10개 만들기로 논의"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의 논의 여부나 수수 의원에 대한 질문에 진술을 거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부장판사)는 18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공판을 열고 윤 의원에 대한 피고인신문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8월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4 pangbin@newspim.com

윤 의원은 당시 송영길 후보의 당대표 당선을 돕기 위해 송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 좌장을 맡았고 강 전 감사,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전 캠프 조직본부장)과 협조하는 관계였을 뿐 지시를 내리거나 보고받을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2021년 4월 24~25일 강 전 감사와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제공하기로 논의했고 4월 26일 기획회의에서 이를 결정했다고 하자, 송 전 대표나 그의 보좌관이던 박용수 씨와 상의한 것이 있는지 물었다.

윤 의원은 "박씨와 통화하지 않았고 박씨도 재판에서 저와 통화한 적 없다고 말했다"며 "(송영길) 후보와의 문제는 지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획회의에서 의원들이 캠프 와서 고생했으니 약간씩 인사치레하는 게 좋겠다는 정도의 이야기가 나왔고 구체적인 액수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만들기로 한 돈봉투 개수에 대해서는 "검찰은 (돈봉투 수수 명단) 21명을 제시했는데 11명 정도 (모임에) 왔다 갔다 했고 열심히 하신 분들로 해서 10개 정도"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당시 금품 제공 대상을 '송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 대상자 21명의 일부, 수도권 및 호남 의원들'로, 금품 제공 시기 및 장소를 '2021년 4월 28일 국회의원 모임'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금품 제공 의원 명단을 구체적으로 확정했나', '당시 모임 참석 의원 중 기억나는 이름이 있나', '미리 준비한 봉투 중 피고인 몫으로 챙긴 것도 있는가' 등 검찰의 질문이 이어지자 "교부와 관련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모임이라고 해서 다 보이는 데서 주고 그런 것은 아니고 송 전 대표가 참석한 기억도 없다"고 했다.

검찰은 윤 의원과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녹취록을 제시하며 '이용빈·김남국·윤재갑·김승남 의원에게 돈봉투를 나눠주려고 생각하고 있었냐'고 물었으나 윤 의원은 "그 부분도 교부 관련이라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의원들이 송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의 참석자고 호남 지역구 국회의원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선거구가 그렇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녹취록에 나오는 '인천 둘'은 이성만·허종식 의원, '종성이'는 임종성 의원을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진술하지 않겠다"고 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2차 돈봉투를 전달받은 날 30분 정도 송 전 대표를 만나고 갔다는 이 전 부총장과 강 전 감사의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송 전 대표를 만난 적이 있는지 물었으나 윤 의원은 "현재 공소사실과 관계없는 부분"이라며 진술을 거부했다.

윤 의원은 또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제공한 뒤 송 전 대표와 논의했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정계에 복귀할 생각이 없고 다 내려놨지만 선출직으로서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27~28일 강 전 감사, 이 전 부총장에게 국회의원 교부용 금품 제공을 지시하고 이들을 통해 박씨로부터 300만원씩 든 봉투 20개를 받아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공소사실과 달리 이틀 동안 100만원이 든 봉투를 10개씩 받아 총 2000만원만 전달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 전 부총장과 박씨는 윤 의원에게 총 6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윤 의원에 대한 피고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검찰 구형과 피고인 최후진술 등 결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돈봉투 사건의 정점이자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돈봉투 살포와 관련해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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