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회원국 北 규탄하고, 안보리 결의 이행해야"
"中, 북 핵 야욕 견제 역할 이행해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과 관련해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주유엔 미국 대표부 네이트 에반스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다른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12월 17일 이뤄진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다루기 위해 19일 긴급회의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 방송(VOA)이 전했다.
그는 "이번 발사를 비롯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국제사회 전체를 위협한다"면서 "이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블룸버그] |
성명은 또 "안보리는 북한의 계속되는 무모한 행동을 규탄해야 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의 불법적인 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 창출을 막기 위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긴급회의를 개최했고, 지난 7월에는 ICBM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회의도 열렸다.
미국은 지난 3월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회의에서 새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이틀간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복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이를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이웃 국가에 위협이 되며, 지역의 안보를 훼손하는 일"이라면서 "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런 위반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의 불법적인 WMD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차단하기 위한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박명호 북한 외무상 부상이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에도 만나 대북 지지를 확인한 것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 야심을 통제하는 데 있어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있음을 믿는다"면서 중국이 그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