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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공중화장실, 비상벨·안심거울 달고 남녀 동선 분리

기사입력 : 2023년12월19일 11:15

최종수정 : 2023년12월19일 11:15

'공중화장실 지침'에 범죄예방환경디자인 개념 추가
내년 설치부터 적용…"관광도시 발돋움에 중요 요소"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시내 공중화장실에 남녀 출입 동선이 분리되고 비상벨·안심거울 등 안심시설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기존 공중화장실 조성지침에서 범죄예방환경디자인 개념(CPTED)이 강화된 '공중화장실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지침'을 개발, 내년부터 공중화장실 조성·개선 시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새로운 지침서에는 ▲화장실 배치기준 제시 ▲남녀화장실 출입구 동선분리·분리가벽 디자인 개발 ▲비상벨·안심거울·CC(폐쇄회로)TV 등 안전·편의시설 설치기준 구체화 ▲설계·심의자 등 사용자 유형별 점검표 등 실무적인 가이드라인이 담겼다.

화장실 배치·남녀화장실 동선분리 기준 [사진=서울시]

먼저 '화장실 배치'는 안전을 위해 건축설계 초기 단계부터 고려해야 하며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람들의 통행이 많고 어디서나 잘 보이는 위치에 둬야 한다. 또 '남녀 화장실 출입구 동선'은 현장 여건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동선 분리방안과 안전시설 설치방안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남녀화장실 분리 가벽'의 경우 자연 감시가 가능하게끔 반투명 소재를 사용해 개방성과 보안을 동시에 충족토록 했으며 안전사고 시 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 상부는 개방한다.

개선된 비상벨 [사진=서울시]

그간 별도 기준이 없었던 비상벨·안심거울·CCTV 등 안전시설 설치·운영기준도 구체화했다. 비상벨은 필요한 순간에 눈에 쉽게 띌 수 있도록 표기 요소를 명료화하고 시인성을 개선한다. 또 거울 위주의 간결한 디자인의 안심거울을 설치해 후방 감시가 즉시 가능토록 설치한다.

시는 향후 화장실 설계·담당자, 관리자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자치구 등에 지침서를 배포, 체계적인 공중화장실 조성·관리를 유도할 예정이다. 지침은 건축적 지식이 없어도 설계부터 시공, 운영까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단계별 활용 가능한 점검표도 포함돼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하고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데 '깨끗하고 안전한 화장실'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공공·민간화장실 안전과 질적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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