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 음주운전에 폭력 전과…여야 질타
모친의 임야 1100평·예금 5000만원 신고누락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이 '설상가상'이다. 1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해명을 하지 못하면서 의원들은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강도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 및 폭력 전과가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논문표절 의혹이 추가됐고, 배우자의 위장전입 및 부당 소득공제 논란까지 논란이 가중됐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는 제대로 된 해명이나 사과의 태도를 보여주지 못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보다못한 일부 의원들은 "자진사퇴를 하라"면서 질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19 leehs@newspim.com |
윤준병 의원은 "음주운전은 잠재적인 범죄자인데 1년도 안 돼서 감면 처분을 받았다"면서 "도덕적 해이가 그대로 존치되고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산신고와 관련된 내용을 보면 모친의 토지와 예금을 누락한 것이 내용도 약 1100평이 넘는 임야와 예금 5000만원 이상 재산신고가 안 됐다"면서 "고지 거부를 신청하거나 허가한 내역도 없는데 이것은 의도적인 재산신고 누락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해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논문 표절과 관련해서도 "검사를 해 보니까 21% 이상으로 위험 수준"이라며 "자기표절 논란이 있는데 소위 해양바이오에 대한 전문성마저도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지금까지 제가 해 왔던 전문성이라는 것은 해양바이오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면서 "해양생태학 생물학, 수산, 융합적인 학문들을 통해야만 바이오에 대한 산업을 통달할 수 있기 때문에 융합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고 봐달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19 leehs@newspim.com |
어기구 의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받았는데 이건 만취 상태"라면서 "음주운전 때문에 낙마한 사람들이 많은데, 2020년도에도 박 모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21년 전에 한 음주운전으로 걸렸다. 이 분도 낙마를 했다. 자진 사퇴했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이달곤 의원은 "폭력은 보통 용서를 구하고 합의를 하는데 왜 왜 재판까지 갔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당시 합의할 수 있는 조건이었지만, 석사과정이라 합의금이 없어 합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해외논문을 쓰고 졸업논문을 쓰고 그 다음에 해외에다가 논문을 제출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졸업논문에 있는 내용을 해외 논문에다가 넣다 보니 이게 자기표절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허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3.12.19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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