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체가 尹 사유국되는 것 같아"
[서울=뉴스핌] 지혜진 윤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최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며 오체투지를 한 일을 언급하며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립으로 책임 있는 사람에게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국민 생명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성 회복을 촉구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418일째 아직도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했다. 특별법은 무너진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0 pangbin@newspim.com |
이어 그는 지난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1억원 불법 증여 의혹이 불거지자 '용돈 차원으로 준 것'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 "국민의 머슴, 공복으로서 기본적인 자세가 돼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임명한 게 벌써 역대 어느 정권보다 높을 뿐 아니라 최고 높았던 것의 두 배 가까이 된다. 46% 정도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국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러다 보니 청문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어차피 임명될 건데 '내가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다. 민생은 고통에 시달리는데 용돈으로 준 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 답답하다. 어려운 사람에겐 매해 겪는 겨울의 추위도 재난인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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