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조희경 맹비난에…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 뛰어난 경영능력 발휘"

기사입력 : 2023년12월20일 16:40

최종수정 : 2023년12월20일 16:40

지분 전쟁, 조현범 회장 측에 유리...우호 47.52%
조희경, 조 회장 맹비난 "제대로 된 경영자가 해야"
한국앤컴퍼니 "조희경, 재단 사익화…이름 쓰지 말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제2의 형제 갈등이 일어난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조현범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손 잡고 경영권 획득을 노리는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최근 조현범 회장의 경영 방식을 맹비난하면서 이슈화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왼쪽부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사진=뉴스핌 DB] 

조현식 고문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영권을 얻지 못해도 조 이사장의 경영방식을 문제삼을 뜻을 분명히 했고, 조희경 이사장 역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동생인 조 회장을 '회사 가치를 훼손한 경영자이자 문제 있는 오너가의 일원'이라고 맹비난했다.

조 이사장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도덕적 불감증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어떤 책임도지지 않고 관심도 없다"라며 "오너의 지속적인 범죄행위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학지 않고 거버넌스가 취약한 점 탓에 MBK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가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이사장은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제대로 된 경영자가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그는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가 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나선 것에 대해서도 "사촌들이 조현범을 밀어주고 싶으면 개인으로서 해야지, 효성첨단소재 회삿돈으로 지원하는 것을 옳지 않으며 배임 소지도 있을 수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형이다.

이에 그동안 공개 입장을 아꼈던 한국앤컴퍼니도 포문을 열었다. 한국앤컴퍼니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조희경 씨는 조양래 명예회장에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5%를 본인이 운영하는 재단에 증여해주면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취하해 주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한국앤컴퍼니의 2차 형제 갈등이 사실상 종료됐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한국앤컴퍼니는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 받은 재산이 수천억임에도 불구하고 본인 돈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 것이 거의 없다"라며 "2020년에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이후 한정후견개시심판청구를 무기로 건강한 아버지를 겁박하고 있다"며 오히려 조희경 이사장을 패륜아로 낙인찍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희경 씨가 운영하는 두 개의 재단에 당초 재산을 출연한 사람과 지속적으로 기부한 사람 또한 조양래 명예회장과 회사였다"라며 "조희경 씨가 재단 이사장을 맡은 이후 이사진들을 교체하고 사익집단화하는 것을 가만히 볼 수 없어 여러 번에 걸쳐 이사장직을 그만두라고 했으나 본인이 거부하며 현재까지 이사장 직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희경 이사장이 지적한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서도 "조양래 명예회장은 수십 년간 조현범 회장의 경영 능력을 시험해 보고 일찍이 최대주주로 점 찍어뒀고, 조현범 회장은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희경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은 회사와 관계가 없는 재단으로 한국타이어 이름을 쓰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향후 회사는 별도의 공익재단을 설립하여 활동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정적인 비지니스 관계 유지를 위한 목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IB 업계 전문 변호사들의 의견이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바 있다"며 "경영권 방어와 비지니스 안정을 원하는 본인의 큰집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돈에 눈이 멀어 천륜을 저버리는 언행"이라고 효성첨단소재의 투자도 방어했다.

한국앤컴퍼니는 "MBK의 공개매수 계획은 최소 수량이 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단 1주도 매입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매우 조심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MBK파트너스가 오는 25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MBK파트너스와 조 이사장, 조현식 고문, 조희원 씨 등의 한국앤컴퍼니 주식은 30.35% 수준이다.

조현범 회장의 42.03%, 조양래 명예회장 3.99%, 효성첨단소재 0.5%로 조 회장 측은 46.52%이며 여기에 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평가되는 hy의 1%를 합하면 47.52%에 달한다. 여기에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주식 매집이 이어지고 있어 우호 세력이 5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dedanh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