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하동군 '귀농·귀촌 메카' 떠올라…차별화한 파격적 정책 추진

기사입력 : 2023년12월26일 10:30

최종수정 : 2023년12월26일 10:30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이 파격적인 정책 추진으로 귀농·귀촌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올 11월 말 기준 1235세대 1514명이 별천지 하동으로 귀농·귀촌했다. 지난 2021년 1223명, 2022년 1118명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1000명이 넘는 귀농·귀촌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군은 최근 귀촌인구와 1인 세대, 60대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귀농·귀촌 패러다임을 바꿨다. 귀농인에게만 한정됐던 사업을 귀촌․귀향인까지 포함하고 가족 1인 이상 동반 전입 조건을 폐지했으며 사업대상 연령도 만 70세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는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시책을 마련하고 더 많은 지원을 위해 기존 사업의 사업량을 확대 시행한다.

경남 하동군귀농귀촌지원센터 전경 [사진=하동군] 2023.12.26.

◆귀농·귀촌 정보제공 및 상담기능 강화

귀농·귀촌 준비에서 정착까지 전 과정을 꼼꼼히 지원하기 위해 귀농귀촌지원센터 기능을 양적·질적으로 확대하고 귀농·귀촌 정보제공을 위해 플랫폼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광평리에 있는 너뱅이꿈 건물을 리모델링해 쾌적한 환경에서 상담받고 필요한 교육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농촌생활 전반에 관한 현장감 있는 전문 상담을 위해 16명의 귀농헬퍼를 구성해 1대 1 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11월에는 귀농·귀촌인 사후관리 컨설팅 및 현장상담을 위해 현장상담사를 채용했다.

귀농·귀촌 박람회에 4회 참가해 도시민에게 맞춤형 상담 및 시책을 안내함은 물론 귀농인이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해 귀농 정착 농가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는 등 귀농·귀촌 유치 활성화에 노력했다.

지난 10월에는 귀농·귀촌인의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귀농귀촌지원센터 카카오톡을 운영해 현재 구독 친구수가 817명에 이른다.

귀농·귀촌인끼리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단체 오픈 카톡방을 개설해 188명의 참가자와 함께 귀농·귀촌 정보 및 하동군의 주요 행사나 홍보자료도 함께 제공해 하동군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소통하고 있다.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지원시책 마련

귀농·귀촌인의 가장 큰 어려움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2024년에는 귀농인의 집 조성사업, 주택수리비 지원사업, 귀농인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을 위한 융자사업 등 기존의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귀농·귀촌·귀향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착장려금, 농지 임차비, 주거 정착 비용의 부분적 해소를 돕기 위한 이사비 지원사업도 신규사업으로 시행한다.

읍면별 정주여건 확보를 위해 5호 이상 귀농·귀촌 주택단지 조성 시 호당 2000만원의 사회기반시설비를 지원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하승철 군수는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한 농산어촌 지역으로의 인구 이동 흐름에 착안해 향우들을 대상으로 고향 U턴에 대한 동기를 유발하고자 '귀향인 특별지원 조례'를 발의해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이에 귀향인 대상 팜투어를 실시하고 귀농·귀촌 지원정책에 귀향인을 특별 우대하는 정책을 펼쳐 귀향 세대의 매력적인 인구 이동지로서의 우위를 선점하려고 준비 중이다.

군은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귀농·귀촌 정책을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공개모집을 통해 지역민 및 귀농·귀촌인 10명과 공무원 2명 등 총 12명으로 귀농귀촌운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귀농귀촌운영위원회는 귀농·귀촌 정책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등 귀농·귀촌 전반에 대한 자문역할을 수행한다.

하승철 경남 하동군수가 지난 11월15일 하동읍내 너뱅이꿈 야외마당에서 열린 2023년 하동군 귀농귀촌인 화합 한마당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하동군] 2023.12.26

◆지역 밀착형 체험·교육 지원 확대

귀농·귀촌 희망자의 실행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역 밀착형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현장 실습 중심의 귀농교육 지원을 강화했다.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3개월간 농촌에 머물며 미리 살아보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2회로 확대 편성해 진행했으며, 4박 5일 체류형 귀농귀촌사관학교를 운영해 하동군의 지원정책을 비롯해 귀농·귀촌 컨설팅, 선도농가 견학 등의 교육을 제공했다.

신규농업인과 청년농업인이 작물재배, 영농기술, 유통, 마케팅 등에 필요한 영농기술을 선도농가에서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신규농업인 현장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생을 대상으로 신규농업인 영농정착 간담회를 개최해 선도농가의 귀농 초기 경험담을 공유하고 신규농업인들이 새로운 다짐을 나누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지역민과의 공동체 활동 지원

지역민과 귀농·귀촌인과의 문화적 인식 차이 등으로 갈등 요소가 상존함에 따라 지역민과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 지원을 통해 농촌 생활의 이해를 도모하고 지속적인 관계형성의 장을 마련했다.

귀농·귀촌인 재능나눔 봉사단을 모집해 플리마켓 참여, 마을단위 융화사업 등을 통해 각자 보유한 재능을 지역민에게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 줬다. 온라인에서도 활동이 가능하도록 행정안전부 공감e가득사업의 과제로 제출·채택돼 지난달 원데이클래스 앱이 출시됐다.

귀농·귀촌 준비부터 실행·정착까지의 전 과정에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수기 공모해 우수사례를 시상하고, 우수사례 모음집 '하동에 스며들다'를 발간해 하동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불어넣었다.

발간 책을 활용한 북 콘서트를 개최해 지역민과 귀농·귀촌인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달에는 귀농·귀촌인과 지역민 간 상생 발전과 화합을 위해 화합한마당을 개최했고, 군정발전과 주민화합에 헌신한 귀농·귀촌 분야의 숨은 공로자 2명을 발굴해 아름다운 귀농귀촌인상을 수여했다.

2024년에는 귀농·귀촌인 유치 및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한 마을을 선정해 시상하고 모범사례로 홍보하기 위해 귀농·귀촌 화합 선도마을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하승철 군수는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지방소멸에 대응하겠다"며 "지역민과 귀농·귀촌·귀향인 모두가 함께 행복한 하동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