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5000점 채워야죠"... 한선수 "500개 채워보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성탄절인 25일 남녀 프로배구에서 뜻깊은 개인기록 2개가 나왔다. 여자부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6)가 3000점을 돌파했고 남자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8)는 블로킹 득점 450점을 넘어섰다.
강소휘는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경기 1세트 8-4에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개인 통산 3000점 고지에 올랐다. 여자부 역대 15호 기록이다.
25일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3000점을 돌파한 강소휘. [사진 = KOVO] |
강소휘는 "그동안 공을 올려준 세터들에게 고맙다. 리시버들에게도 고맙다. 효진 언니의 7000점은 어렵고 5000점은 채워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통산 2996점을 기록 중이던 강소휘는 이날 서브 1개 포함 11득점(공격성공률 45.45%)으로 통산 3007점을 달성했다. 도로공사 배유나는 여자부 역대 18호로 디그성공 3000개를 돌파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맹활약과 실바의 28득점(공격성공률 65.79%)으로 화력을 앞세워 도로공사에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승점 34점(12승 6패)을 기록하며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선수는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에서 블로킹 득점 4개를 추가하며 통산 452개를 달성했다. 블로킹 득점 450개 돌파는 남자부 역대 15번째이며 세터 중에는 처음이다.
한선수(오른쪽)가 25일 OK금융그룹전에서 임동혁과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 = KOVO] |
특히 한선수는 이날 승리를 부르는 결정적인 블로킹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 23-22에서 한선수의 가로막기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크리스마스 특별 유니폼을 입은 대한항공은 승점 34점(11승7패)을 쌓아 2위 삼성화재(승점 34점·13승5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선수는 경기후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았던 블로킹 득점 기록이라 기분 좋다"며 "이번 시즌에 470개까지 채우고 다음 시즌에 블로킹 득점 500개를 채워보고 싶다"며 기뻐했다.
한국전력의 신영석이 1193개로 통산 최다 블로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선수보다 많은 450개 이상 블로킹을 기록한 선수는 신영석을 포함해 13명이 미들 블로커이다. 날개 공격수 중에는 한국전력 박철우(666개)로 유일하다. 블로킹이 주임무가 아닌 세터로서 한선수의 블로킹 득점 450개 돌파가 갖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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