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에 또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는 드론 공격을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예멘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날 홍해를 항해 중이던 상선 'MSC 유나이티드 VIII'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알렸다. 반군은 해당 선박에 3차례 경고를 했지만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 카이로 동부 해변 도시 아인 엘 소크나 바다에서 수에즈 운하를 건너는 컨테이너선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은 2015년 9월 5일 촬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위스 해운사 MSC는 다행히 다친 선원은 없다고 밝혔다. 당시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공격을 받자 인근에 파견된 다국적함대에 보고했다고 회사는 알렸다.
현재 홍해 남부와 아덴만에는 후티 반군이 지나는 상선을 위협해 물류를 위협하자 미국 주도의 다국적함대가 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파견해 있다.
아울러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남부 항구 도시 에일라트와 팔레스타인 점령지들 내 군사시설에 드론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전투기가 홍해에서 자국으로 날아오는 공중 목표물을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중부사령부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해군 구축함과 전투기 등이 이날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쏜 드론 12기와 대함 탄도미사일 3기, 순항미사일 2기 등을 격추했다고 알렸다.
예멘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세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달 14일부터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이래 지속해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 왔다.
수에즈 운하가 있는 홍해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거리 항로이자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석유와 천연가스가 유럽과 북미로 향하는 주된 통로다.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상품 무역량의 12%가 이곳을 통과한다.
예멘 반군의 위협에 머스크, BP 등 글로벌 해운사와 에너지 업체들은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희망봉을 우회하는 등 최단 루트를 포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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