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인선…중도·청년·여성이 키워드"
"이준석, 당에 돌아와 기여할 수 있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장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지난 정권에서 2년 넘게 강제수사와 압수수색을 했는데 주가조작과 어떤 혐의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특검의 사건이 굉장히 정략적"이라며 "대통령 집권 이전에 이루어진, 2010년에서 2012년에 이루어진 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 관련 등 시급한 법안 처리를 위해 열린 여야 2+2 합의체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6 leehs@newspim.com |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와 결혼하신 게 2012년인데, 결혼도 하기 전에 이루어진 일"이라며 "이런 것들은 어떤 권력형 비리라고 전혀 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사실 권력형 비리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수사를 하는 것이지, 이렇게 아무리 수사를 하고도 혐의점을 못 찾은 것을 맞다 맞다 계속 떠들면서 그것이 마치 진리인 것처럼 꼬드겨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고 본다"고 일갈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날 수도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인사 차원에서 양당이 준비하는 형식적 만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또 어떤 협상을 위한 자리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의 관건에 대한 질문에 "제가 보기에는 중도, 청년, 여성이 키워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한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는 당연히 비정치인 위주로 구성된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자기 땀 흘려서 돈 벌어서 일하고, 또 동료시민을 상징하는 분들을 모셔오겠다 했기 때문에 그런 취지에 걸맞은 그런 훌륭한, 타의 귀감이 되는 청년과 여성, 그리고 중도층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분들을 비대위로 한다면 한동훈 위원장의 이미지에도 상당히 맞고, 그러고 당의 외연확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미리 예고가 되었던 탈당이었기 때문에 어떤 충격이나 뭐 이런 것들은 별로 없었다"라며 "다만 공당의 당대표였으니까 당내에서 좀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나 분란이 있고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어쨌든 당권경쟁을 통해서 당내의 어떤 세를 규합하고 그런 정치하는 노력을 더 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재결합은 없다고 한 데 대해선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며 "심도 있는 숙고와 성찰 이런 것들이 조금 더 가미된다면 저는 언제든지 다시 당으로 돌아와서 당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 주고 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