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수천 명의 병력을 철수한다고 확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몇 주 안에 수천 명의 병력에 해당하는 5개 여단을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일부 철수 병력은 추가 훈련 및 휴식을 위해 기지로 복귀할 것이며 나이가 비교적 많은 예비군은 집으로 돌아간다.
해당 소식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고강도 전면전에서 정밀 타격 중심의 저강도 전투로 전환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주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7일 전쟁 개시 이래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2만 2000명에 육박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어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이스라엘에서도 전쟁 피로감과 경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설명이다.
AP 통신은 이스라엘군의 병력 철수가 저강도 장기전 전환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지난 31일 오후 브리핑에서 군 병력 철수가 새로운 전투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밝히진 않았으나 "우리의 전쟁 목적은 장기간의 전투를 요구하며 그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를 거의 통제하고 있고 현재 중부와 남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제거를 목표로 전투 중이다. 아직 풀려나지 않은 인질도 1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12월 30일(현지시간) 공개한 가자지구에서 작전 수행하는 이스라엘 군인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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