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체부 올 관광예산 1조3115억원 확정…"방한 관광객 2000만명 유치"

기사입력 : 2024년01월03일 09:23

최종수정 : 2024년01월03일 09:23

'한국 방문의 해' 연계 한류수요 K-관광으로 전환
관광기금 융자사업 확대 등 관광업계 성장 지원

[서울=뉴스핌] 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관광 분야 예산이 1조3115억원으로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14억원(6.6%) 증가한 규모로 정부지출 평균 증가율(2.8%)의 2배가 넘는다.

문체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해 작년에 이어 새해도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이어간다.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 방문의 해' 행사와 연계해 국내에서는 '코리아그랜드세일'(1~2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6월), 대형 한류 페스티벌(9월)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해외에서는 주요 25개 도시에서 '케이(K)-관광 메가 로드쇼'을 열어 전 세계적인 한류 열기를 한국관광 수요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방한 수요가 있지만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점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등 10개국에는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새로 설치해 맞춤형 관광 주제 발굴과 현지 교류망 구축 등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해 나간다.

인천공항에는 케이(K)-관광·컬처존을 새롭게 조성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실감형 콘텐츠로 방방곡곡 명소와 주요 행사를 홍보한다. 숨겨진 관광자원을 발굴해 재미있는 짧은 영상(숏폼)으로 홍보물을 제작·배포하는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K-관광콘텐츠 발굴·육성

한국만의 독보적인 K-관광콘텐츠도 적극 육성한다. 지역축제를 벗어나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를 선정해 육성하고 지난해 전 구간 조성을 완료한 '코리아 둘레길'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국외 유명 탐방로(트레일)와의 교류 및 홍보,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코리아 둘레길 세계적 브랜드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걷기 여행은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고 안내 체계 확충, 스탬프 투어 등으로 활성화한다.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관광과 K-스포츠를 접목한 스포츠관광을 활성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의료와 K-미용(뷰티) 열기를 활용해 최근 주목받는 '치유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125억원을 편성했다.

컨벤션 육성사업과 국제회의 유치·개최 지원을 확대해 고부가가치 K-마이스(MICE) 재도약을 적극 지원하는데는 304억원이 투입된다.

청와대 인근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테마별 관광코스를 작년 10개에서 올해 20개로 확대하고, 전시·공연프로그램과 휴게·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자원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입혀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탈바꿈하는 '스토리텔링 관광자원화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더 오래 머무는 체류형 지역관광 확산과 관광서비스 품질 개선

국내외 관광객이 일부 지역에만 편중되는 문제를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방문 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은 시범사업에서 신규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한다. 새로운 관광흐름으로 떠오른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 사업을 확대하고, 콘텐츠와 경관명소, 관광여건을 갖춘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조성해 지역에 하루 더 숙박·체류하도록 유도하는 지역 체류형 여행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 본격 시작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등 지역 주도적 관광콘텐츠 발굴과 개발을 지원하고, 섬 관광 활성화(52억 원) 등 독창적 매력이 있는 지역자원을 발굴·육성하는 지역균형관광 개발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이와 함께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을 운영해 숙박, 교통, 음식 등 관광서비스 품질개선에도 앞장선다. '공정상생센터'를 설치해 여행업계의 불공정거래 사례를 접수하고 법률상담을 지원한다. 민관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현장 상황을 점검하는 자정 노력도 병행한다.

무장애 관광도시·열린관광지 확대 등 약자 친화 관광정책 강화

문체부는 '약자 프렌들리' 정부 기조에 맞춰 관광 분야에서도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열린관광지과 무장애 관광도시 예산을 작년보다 많이 증액했다. 열린관광지 신규 지정을 연 20개소에서 연 30개소로 대폭 확대하고, 장애인 관광 활동 시 가장 큰 불편을 겪는 교통, 숙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무장애 관광도시 1개소를 추가 선정해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광사업체의 시설 투자를 촉진하고 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관광기금 융자사업 규모는 총 6365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관광기금 융자는 전년 대비 900억원 증가한 5365억원 규모로 시행하고, 작년 하반기에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이차보전 사업 예산을 증액해 총 1000억 원 규모로 시행한다.

유통채널이 부족한 중소여행사가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온라인 유통채널 진출과 보안인증 절차를 지원하는 '중소여행사 여행상품 유통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이는 관광사업체가 시중은행 대출 시 부과되는 금리 일부(2.5~3%)를 정부가 보전해주는 사업이다.

국내 여행업체 창업 및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강화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지원과 관광벤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관광기업의 디지털 혁신 활동을 보조하는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업계의 디지털 인력 수요에 대응한 미래형 관광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해외관광기업지원센터도 기존 2개소(싱가포르, 도쿄) 외 1개소를 추가 설립해 국내 관광기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024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고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광 분야 예산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이어나가고, 경쟁력 있는 K-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한국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년 관광 분야 예산 편성 현황(단위: 억원, 총지출 기준). 2024.1.3 [표=문화체육관광부]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