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유휴공간 활용 녹지 개방…"지역 녹지축 기반 조성"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용산구는 삼각지역과 녹사평역에 서울 아래숲길 조성을 완료하고 오는 5일 일반에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아래숲길은 지하철 등 지하 유휴공간에 녹색 공간을 조성해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도심 속 쉼터를 제공한다. 구는 하루 평균 각각 2만5000여명, 1만여명이 오가는 삼각지역과 녹사평역에 총 540㎡를 확보하고 숲길 약 110m에 해당하는 관목·초화 등 6557주를 심었다.
삼각지역에 조성된 서울 아래숲길 옆으로 지하철 이용객이 지나고 있다. [사진=용산구] |
삼각지역에는 전쟁기념관 등으로 나가는 11·12번 출구 쪽과 용리단길·국방부 등과 이어지는 13·14번 출구통로 등에 녹색 공간 340㎡을 마련했다. 출구통로에는 벽면녹화 만들고 바닥화분을 배치했다. 11·12번 방향에는 스테인리스 거울 설치로 개방감을 높였다.
녹사평역 아래숲길은 개찰구가 위치한 지하4층에 200㎡ 규모로 설치해 전철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객에게 녹색 휴식을 제공한다. 식물은 벽면과 기둥에 심고 바닥에는 디자인 화분을 놓았다.
삼각지·녹사평역 아래숲길은 지하공간과 역사라는 내부공간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 ▲경관성 ▲유지관리성 ▲쾌적성을 갖췄다. 구조물 전도·낙하 방지방안과 이용객 동선을 살폈고 기존 건물과 어우러지게 계획했다. 지하 생육조건에 맞는 식물과 벌레발생·오염 최소화 방안 등으로 꾸렸다.
구는 아래숲길 조성을 기반으로 향후 삼각지~녹사평역 가로변 녹지조성, 전쟁기념관 옥상녹화 등을 통해 지역 내 주요 거점 녹지축을 연결하고 주민 생활밀착형 도시숲 제공에 기여할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하공간이라는 삭막한 이미지가 서울 아래숲길 조성으로 산뜻하고 쾌적하게 바뀌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일상에서 직·간접적으로 숲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마련에 꾸준히 힘 쏟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