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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승강장까지 생각보다 안 머네"…GTX 전용 수서역 첫 공개

기사입력 : 2024년01월06일 07:36

최종수정 : 2024년01월06일 08:09

수서역 SRT·3호선 등과 환승 불편하지 않아…수인분당선 환승 동선 다소 길고 불편
에스컬레이터식 엘리베이터 '눈길'…여러 노선 환승 감안한 이동 동선
GTX-A 수서~동탄 3월 30일 개통 확정
박상우 국토장관 D·E·F노선 발표 시점에 대해선 "다음에 " 말 흐려

GTA-A 수서~동탄 구간 운행할 A001차량 [사진=뉴스핌DB]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5일 오후 SRT 수서역 승강장. 이곳에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을 종합시험운행 중인 A001 차량이 멈춰 섰다. 동탄역에서 출발해 막 수서역에 도착한 시승차량이다. 이날 현황 점검에 나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출입기자들도 시승차량에 탑승할 기회를 가졌다.

지난해 9월 21일 첫 시운전 때와 달리 눈 여겨 볼 수 있었던 것은 GTX 전용역사인 수서역을 둘러 볼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시승차량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전용역사까지의 이동 동선과 승강장도 직접 둘러 볼 수 있게 된 것.

GTX-A 수서역 환승통로 [사진=DB]

SRT와 GTX전용역사의 승강장은 다르다. 이유는 차량 탑승 승강장의 단차 규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SRT는 KTX와 마찬가지로 저상 플랫폼인 반면 GTX는 지하철과 같이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날 아쉬운 점은 아직 전용역사의 공사 마무리가 안 된 탓에 수서역만 둘러 볼수 있었고 이 마저도 SRT 승강장에서 이동해서 볼수 있었다.

하지만 SRT 승객이 GTX로 환승할 경우를 가정해 이동 동선은 체크해 볼 수 있었다. SRT 승강장에서 환승통로를 통해 이동하면 바로 GTX로 연결돼 있고 지하 4층 GTX 승강장까지 내려갈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가 지하 4층까지 길게 이어져 시간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환승에 크게 불편을 느끼진 않았다.

GTX-A 수서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식 엘리베이터 [사진=뉴스핌 DB]

다만 이곳 에스컬레이터는 확실히 일반 지하철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 보다는 깊었다. 서울 지하철 노선 역사 가운데 가장 깊은 승강장인 3호선 충무로역의 에스컬레이터 길이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특이한 점은 에스컬레이터와 비상계단 외에 에스컬레이터식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대부분 지하철에 설치된 엘리베이터가 수직으로 이동하는 방식인 반해 GTX에는 에스컬레이터의 각도에 맞춰 이동하는 엘리베이터가 눈에 띄였다. 이 이동시설은 휠체어로 이동해야 하는 장애인의 탑승을 돕기 위한 엘리베이터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승강장 길이는 165m로 지하철 승강장과 같이 승객들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었다. 역사는 지하 4층 규모로 통합대합실과 환승통로 외에 별도 외부출입구 3개가 설치된다. 또 특별피난계단 2개소도 따로 마련된다. 에스컬레이터는 외부 4대와 내부 11대 등 총 15대, 엘리베이터는 외부 3대와 내부 5대 그리고 대피통로 1대 등 총 9대가 설치돼 있다.

GTX-A 수서역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도어 [사진=뉴스핌DB]

SRT 뿐만 아니라 3호선과의 환승 동선 거리도 크게 멀지 않아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연결돼 있다. 다만 수인분당선은 3호선을 거쳐 지하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승 거리가 멀고 불편해 보였다.

손병두 국가철도공단 GTX 건설본부장은 "총 2155억원이 투입된 GTX 수서역사는 현재 97.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동탄 승강장 역시 비슷하다"며 "1월 말이면 대부분 공사가 끝나 3월 말 개통과 함께 역사 이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승차량 출발지였던 동탄역은 애초 SRT와 같이 사용하는 공용역사로 지어졌기 때문에 승강장 위치만 다를 뿐, 지하 6층에 함께 설치돼 있어 GTX와의 환승은 훨씬 편리하다. 다만 지상에서 이들 승강장까지의 거리가 700여m이고 지하 5,6층까지 내려가는 점을 감안한다면 일반 지하철 이용 동선보다는 불편함은 다소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만성적인 교통난에서 벗어나 동탄에서 수서까지 19분 만에 주파해 갈수 있다는 교통혁신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소소한 불편을 상쇄한다.

GTX-A A001 차량 내부 모습 [사진=뉴스핌DB]

수서, 성남, 구성(용인), 동탄 등 4개 역사를 운행하는 GTX-A 구간의 개통은 오는 3월 30일로 확정됐다. 다만 구성역은 경부고속도로 서측 출입구 공사가 늦어진 탓에 6월 말 개통된다.

한편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선 박 장관은 탑승한 소감을 "가슴이 벅차면서도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수도권에서 획기적으로 교통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교통수단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무사 개통과 안전 운행의 책임감이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만감이 교차하는 듯해 보였다. 또 향후 A노선의 완전 개통에 이어 B·C노선의 대규모 착공 및 후속 노선의 발표도 해야 하는 사명감도 그의 말 속에 녹아 있는 듯하다. 박 장관은 D·E·F 신규 노선 발표 시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다음 기회에"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일 오후 오는 3월 30일 개통을 앞둔 GTX-A 수서~동탄구간의 시승차량에 탑승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사진=국토부 제공]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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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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