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이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헤드셋 비전프로를 내달 초 세상에 내놓는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내달 2일 비전프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를 앞두고 애플은 오는 19일 오후 5시(미 서부 시간)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비전프로의 용량은 256GB(기가바이트), 가격은 3499달러로 애플의 M2 칩을 탑재했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지난 2015년 스마트워치 애플워치를 내놓은 후 처음으로 공개한 하드웨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공간 컴퓨팅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애플의 비전프로는 가장 최첨단 소비자 전자기기이며 혁명적이고 마법과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우리가 연결하고 창조하며 탐색하는 방법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프로 착용 모습.[사진=애플] 2024.01.09 mj72284@newspim.com |
월가에서는 비전프로가 당장 애플의 매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일례로 UBS는 비전프로의 매출액이 애플의 전체 매출액에 비교하면 미미한 14억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0만 대의 헤드셋 판매를 가정한 추정치다.
메타플랫폼스의 퀘스트 등 이미 많은 기업이 가상현실(VR) 기기를 출시했지만, 아직 소비자들의 채택률은 낮은 상황이다.
비전프로는 '비전OS'로 불리는 새로운 운영체제(OS)로 구동된다. 애플은 비전프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와 세일즈포스의 슬랙 등 생산성 및 창의성 관련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통해 소비자들의 게임과 영상 콘텐츠를 경험을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용자들은 애플TV 등 다른 플랫폼의 영상들을 100피드(30.48㎡)로 체감되는 VR 스크린을 통해 즐길 수 있다.
비전프로 출시를 앞두고 이날 애플의 주가는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2시 13분 애플은 전장보다 1.78% 오른 184.4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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