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무료배송' 언급한 정용진…쓱닷컴·G마켓 실천은 '글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용진 신년사서 "조건 있는 무료배송 불친절"
쓱배송 4만원 이상 무료배송 조건 붙어
'수익성 기조' 속 무료배송 현실 가능성 미지수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SSG닷컴과 지마켓이 조건 없는 무료배송과 같은 '친절한 서비스'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실제로 무료배송이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SSG닷컴의 경우 제3자 물류보다 더 큰 비용이 드는 자체 물류망을 이용하고 있어 무료배송을 도입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024년 신년사에서 쓱닷컴과 G마켓에서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 얘기했다.[사진=신세계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조건 있는 무료배송은 불친절"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쓱닷컴과 지마켓이 경쟁사보다 친절하다고 자신할 수 있냐"며 "고객이 여기저기서 쿠폰을 찾도록 숨바꼭질을 시키고 무료배송을 위해 이런저런 조건을 맞추게 하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결제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지치게 하고 있다. 고객들은 바로 이런 걸 불친절하다고 말한다"고 지적하며 "경쟁사보다 한 클릭 덜 하도록 고객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결제나 배송 단계에 있어서의 불편함을 해결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특히 경쟁사보다 친절하다고 자신할 수 있냐고 반문한 부분은 유료 멤버십 회원에게 무료배송·반품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쿠팡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과 쿠팡은 국내 유통시장의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면세점을 제외한 신세계그룹의 통합 매출이 국내 유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쿠팡은 4%의 점유율로 추격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쿠팡 와우 멤버십 대항마로 통합 유료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했지만, 멤버십 혜택에 쿠팡과 같은 무료배송은 담지 않았다. 

오히려 G마켓 단독 멤버십인 스마일클럽에서 제공하던 스마일배송 제품 무료배송 혜택을 신세계유니버스 클럽 혜택에선 제외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유니버스클럽 론칭 한 달 만에 다시 이 혜택을 추가했다. 다만 '조건 없는 무료배송'은 아니다. 스마일배송 상품 1만 5000원 이상을 구매해야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무료배송 혜택 없이 할인 쿠폰만 제공한다. 시간 지정대 배송인 쓱배송과 새벽배송의 경우 4만원 이상, 익일 배송 서비스인 쓱원데이 배송은 2만원 이상을 주문해야 무료배송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구체적 사례를 언급한 만큼 SSG닷컴과 G마켓도 조건 없는 무료배송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회사가 쿠팡과 같은 무료배송을 진행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PP센터.[사진= SSG닷컴]

간신히 줄인 적자…무료배송시 다시 커져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SSG닷컴과 지마켓은 물류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SSG닷컴은 새벽배송과 쓱배송을 전담하는 자체 물류센터인 '네오'를 2019년 이후 추가하지 않으며 3개만 운영하고 있다. 수천억원의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네오 대신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 후방 물류시설인 PP(Picking·Packing)센터를 활용한다.

또 신세계그룹이 지마켓을 인수하고 난 뒤 지난해 7월부터는 지마켓의 동탄 물류센터를 함께 이용하며 비식품 상품을 중심으로 익일배송 서비스인 '쓱원데이'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물류에 대한 투자 비용을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SSG닷컴의 적자 폭은 2022년 1~3분기 893억원에서 작년 1~3분기 646억원으로 247억원 줄었다.

G마켓도 2022년 8월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온라인 장보기 전용관 '스마일프레시'를 열었다.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SSG닷컴이 가지고 있던 네오와 PP센터 물류망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SSG닷컴과 물류 시너지를 내기 시작하면서 지마켓은 작년 1~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3억원의 줄어든 3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도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이후 첫 BEP 달성이다. 

이처럼 엄격한 투자 비용 통제로 적자를 줄인 상황인데, 조건 없는 무료배송을 시행하면 다시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날 위험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신년사에서 신세계그룹의 자아성찰이 드러난다"며 "오프라인 계열사보단 온라인 계열사가 고객의 불편함을 개진하는 게 시급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