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석현, 신당 간판 맡을 생각 없을 것"
"이준석·금태섭·양향자 등 제3지대 함께할 수 있어"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당내 비명(非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4명 의원 전원의 탈당을 재차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진행자의 말에 "2시간 남았다. 기자회견 바로 직전까지 (기다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계를 표방하며 나선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그간 이재명 대표를 향해 대표직 사퇴 및 통합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요구해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이원욱 민주당 의원. 2023.08.10 choipix16@newspim.com |
이 의원은 이날 '굳이 탈당하셔야 되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도저히 지금의 이 양극단 정치로는 안 된다. 민주당 개선해가지고 써보려고 노력을 어마어마하게 했다"며 "(이 대표가) 대답이 없음은 물론 오히려 반대적인 대답을 해왔다. 팬덤 정치를 더 강화시키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9일 낮부터 "이재명 대표의 측근은 아니고 몇몇 의원들이 중재안을 만들어 일요일 정도로 (탈당을) 늦추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며, 중재안 내용은 '조기 통합 선대위'에 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회 권한을 축소하고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건 저희가 요구해왔던 것에 대해서 결을 달리하기 때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유일한 해법은 통합비대위 뿐이다. 날짜도 이미 저희들도 대국민 약속을 한 거기 때문에 늦추지 못한다. 오늘 9시 40분 이전까지 답변을 달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계속해서 탈당 후 행보에 대해 "지금의 이 혐오정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에 국회 심판이 없는 거지 않냐. 중간에서 심판을 할 수 있는 정당이 없다"며 "캐스팅보트 정당 하나가 있다면 조금 더 국회의 무한투쟁이 줄어들지 않겠냐"고 제3지대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지금 이준석 신당, 이낙연 신당, 양향자, 금태섭 등등 그 이외의 또 다양한 신당 그룹들이 있다. 아직 창당까지는 안 갔지만 준비하는 그룹들이 다 쪼개져가지고 하면 국민들한테 대안정당으로서 가능성이 있겠네, 이런 희망을 줄 수 있겠냐"며 신당 빅텐트를 언급했다.
이어 오는 11일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역할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신당의 간판을 맡을 생각은 전혀 없으실 것"이라며 "이석현 부의장님이나 이낙연 대표님이 비슷하실 것 같다. 지금의 양극단화 된 혐오정치, 분열정치를 극복하고 새로운 정치를 만드는 데 빅텐트를 하는 데 역할"이라고 답했다.
또 "저희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비전위원장을 맡아주십시오, 이럴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 외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제3지대 인사들과도 함께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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