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의 비싼 가격? "개발4년, 재료비 3분의1로 뚝"
마이크로 LED 등 다방면으로 니즈 만족시킬 것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지나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CES를 통해 삼성전자가 공개한 투명 마이크로 LED 활용 방안에 대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먼저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CES 개막 전날 국내외 기자들을 초청해 TV 관련 신제품과 신기술을 보여주는 '삼성 퍼스트룩 2024' 행사를 개최하고 40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들에게 투명 마이크로 LED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비슷한 시기 LG전자는 투명 올레드(OLED) 패널을 활용한 투명TV를 선보이며 투명TV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투명 디스플레이를 다루는 양사의 방식은 다르지만,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은 앞으로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 투명 마이크로 LED 가격은 투명 올레드 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부회장은 "LED 40인치가 처음 나온 게 9999달러였고 가격과 소비자 니즈에 따라 가격은 바뀌게 된다"면서 "투명 디스플레이의 경우 LED부터 있었고 투명한 정도가 차이가 있어 제품화가 어려웠다면, OLED부터 좋아지고 마이크로 LED 부턴 상용화 평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시간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작년 말 삼성전자 인사를 통해 VD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사장은 "신사업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해야 하고, 스크린이 있는 곳에 사업 영역을 어떻게 확장할 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투명 마이크로 LED나 '볼리(Ballie)' 등을 통해 여러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려고 하고 있고 비즈니스 영역에서 어떻게 확장할 지는 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의 높은 가격과 관련해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를 처음하고 지금까지 4년 정도 지났는데 재료비가 3분의 1로 떨어져 전시에서 소형부터 대형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으로 OLED를 하냐는 질문에는 "이제는 우리가 투 트랙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마이크로 LED, QLED, 프로젝터, OLED 등 다방면으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려고 한다"고 답했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