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선흘)ㆍ한경지역 생태등급 1∼2등급 곶자왈 우선 매수
[제주=뉴스핌] 박현 기자 = 제주도는 산림의 공익기능 증진 및 국유림 확대를 위해 산림청 국비 50억원 한도 내에서 곶자왈 사유림을 매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도청] 2023.12.26 ninemoon@newspim.com |
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지형을 말한다.
매수 대상 곶자왈은 생태등급 1∼2등급 및 집단화 가능한 임지, 조천(선흘)ㆍ한경 곶자왈 지역을 우선 매수하며, 매수 후 국립산림과학원(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과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할 예정이다.
매수 가격은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국유림의 확대 및 매수) 규정에 따라 소유자와 사전 협의하고 감정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산술 평균한 금액으로 매수가격을 책정한다.
매수 예산 단가에 비해 토지 가격이 월등히 높은 지역 및 공유지분은 매수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제주도(산림녹지과)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
매수 대상 산림은 저당권 및 지상권 등 사권이 설정돼 있지 않아야 하며, 토지대장과 등기부등본상 면적이 동일해야 한다.
접수는 1차 1. 11 ~ 2. 29 , 2차 3. 1 ~ 4. 30, 3차 5. 1 ~ 6. 30, 3차례 접수를 받아 차수별로 순차적으로 매수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도 산림녹지과로 문의하면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곶자왈 매수사업은 산림청 국비를 통해 지난 2009년부터 2023년까지 562억 원을 투입, 521.5ha의 사유곶자왈을 매수한 바 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제주의 소중한 산림자산인 곶자왈 매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산림청과 꾸준히 협의하며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곶자왈은 제주지역에만 존재하는 소중한 산림환경자산"이라며 "생태가치가 높은 제주 곶자왈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매수사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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