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운반선 분야는 여전히 한국에 열세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14년째 선박 건조량, 수주량, 수주잔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15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선박 건조량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4323만톤(재화중량톤수, DWT, 선박 무게를 제외한 순수 화물 적재 무게)을 기록했으며, 수주량은 56.4% 증가한 7120만톤, 수주잔량은 32.0% 증가한 1억3939만톤을 기록했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16일 전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건조량은 전 세계 건조량의 50.2%를 차지했으며, 신규수주량은 66.6%, 수주잔량은 55.0%를 차지해 조선업 3대지표에서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해 조선업 3대지표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신규수주량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선박 수출액은 전년대비 28.6% 증가한 275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18가지 선박종류 중 14개 분야에서 신규수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벌크선 수주량은 글로벌 시장의 79.6%를 차지했으며, 유조선은 72.1%, 컨테이너선은 47.8%, 자동차운반선은 82.7%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은 신형 심해 대형 풍력발전 설치선과 심해 양식장비 선박을 인도했다. 또한 중국 최초로 대형 크루즈선도 인도했다.
선박 중 가장 고부가가치 제품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분야에서 중국은 우리나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글로벌 LNG 운반선 발주량은 모두 67척이었다. 67척 중 한국 조선업체들이 51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39척, 삼성중공업이 7척, 한화오션이 5척을 수주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에너지와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45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던 중국의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16척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후둥(滬東)중화가 2척을 수주했으며, 다롄(大連)조선(DSIC)가 9척을 수주했다. 후둥중화와 다롄조선이 수주한 11척은 모두 자국 선사의 발주물량이었다.
중국의 한 조선소에서 컨테이너선이 건조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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