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창작음악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창작음악제인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 양악부문 연주회가 2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개최되는 제15회 아창제 양악부문 연주회는 15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특별 연주회로 그동안 아창제에서 발표되었던 171곡의 작품들 중 양악부문 5작품을 선보인다.
아창제 15주년 기념 특별 연주회에서 연주되는 작품은 김신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혼잣말 7'(제13회 아창제 선정작), 이신우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제2회 아창제 선정작), 이홍석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암흑의 뒤편'(제9회 아창제 선정작), 조우성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나비효과 II'(제10회 아창제 선정작), 조은화의 장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연, 스스로 그러하다'(제6회 아창제 선정작)이다.
김신 작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혼잣말 7'은 혼잣말로부터 비롯된 국가와 종교, 이데올로기의 탄생을 오케스트라를 통해 묘사한 곡으로 10부작으로 구상한 작품 중 한 곡이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이신우 작곡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은 죽음을 앞둔 한 사람의 마지막 60여일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쓴 레퀴엠적 성격의 작품이다. 협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함께한다. 한수진은 세계적 권위의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2위 입상과 음악평론가상 등 7개의 부상을 거머쥔 최초의 한국인이다.
이홍석 작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암흑의 뒷편'은 어두움과 밝음의 이미지와 다양한 인간의 감정을 오케스트라 음향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조우성 작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나비효과 II'는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츠의 나비효과 이론에 관한 설명을 듣고 떠오른 이미지를 악보로 표현했다. 작곡가의 소리에 대한 고민과 실험을 오케스트라의 색채로 담아낸 작품이다.
조은화 작곡의 장구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자연, 스스로 그러하다'는 서양 오케스트라와 우리 전통악기 장구의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을 넘어 어우러지도록 구성한 곡이다. 협연에는 타악기 연주자 최소리가 함께한다. 최소리는 한국과 해외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며 다양한 작업을 통하여 한국 타악기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데에 앞장서는 연주자이다.
다섯 작품은 대한민국 관현악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제7대 예술감독인 다비트 라일란트의 지휘로 연주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실력파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참여하여 더욱이 기대되는 공연이다.
아창제 이건용 추진위원장은 "아창제 15주년 기념 특별 연주회를 통해 대한민국 창작관현악의 명맥을 이어가는 동시대 작곡가들의 작품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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