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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스페인어 못해도 문제 없네...갤S24로 외국인 대화해 봤다

기사입력 : 2024년01월18일 09:58

최종수정 : 2024년01월18일 15:50

스페인어 모르는 기자도 문제없이 대화 가능해
화면 분할로 위아래에 각자의 언어 송출
검색 기능 '서클 투 터치' 인기 폭발

[새너제이(캘리포니아)=뉴스핌] 조수빈 기자 = "우리가 이런 식으로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세상을 바꾸게 될 거예요. 갤럭시 AI폰이 세상을 장악할 겁니다."

두바이에서 온 콘텐츠 크리에이터 웨삼 씨는 갤럭시S24의 대면 통역 기능을 이용한 취재에 응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여러가지 기능 중 갤럭시 대면 통역 기능을 사용해 영어, 스페인어 등을 사용하는 각국의 미디어 파트너들을 취재해 봤다.

두바이에서 온 콘텐츠 크리에이터 웨삼 씨. [사진=조수빈 기자]

◆개인 통역사 역할 톡톡히…언어 몰라도 대화 가능

스페인어를 전혀 할 줄 모르지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개인 통역사'와 함께인 기분이 들었다는 표현이 적합하겠다.

갤럭시S24의 메인 기능으로 소개된 통역 기능으로 취재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궁금증에 직접 갤럭시S24 울트라를 들고 취재를 진행했다. 외국인과의 취재는 늘 긴장감을 불러온다. 영어까지는 바디랭귀지로 시도해 볼만 하지만 상대방이 다른 언어를 쏟아내는 순간 주춤하게 된다. 상대방이 영어를 할 수 없다면 그 사람과의 의사소통은 불가능한 것과 마찬가지.

공통의 의사소통 수단으로 영어를 사용하긴 하지만 양쪽 모두 모국어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의사소통의 유연함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파파고나 다른 통역 프로그램 등은 대부분 문자 기반의 통역 서비스이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린다.

두바이에서 온 콘텐츠 크리에이터 웨삼 씨와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실시간 대면 통역을 진행하는 장면. 화면 분할로 휴대폰 위아래에 서 있는 사용자들이 각각의 위치에서 통역 화면을 볼 수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대면 통역 기능을 사용해 총 2명의 외국인 인플루언서와 대화를 나눠봤다. 대면 통역은 음성을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다. 퀵 패널에서 통역 메뉴를 선택하고 통역할 언어를 고르면 간단하게 준비가 완료된다.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다가가 인터뷰가 가능한지 확인하고 마이크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통역이 시작된다. 대면 통역의 특성을 반영한 것인지 휴대폰의 위와 아래가 분할되어 양면에서 각각의 언어로 번역된 화면을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처음으로는 두바이에서 온 웨삼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웨삼 씨는 480만 팔로워를 보유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웨삼 씨에게 갤럭시S24 언팩 참가 후기를 묻자 이번이 한국인과의 첫 인터뷰라며 "서클 투 서치 옵션이 인상 깊었다. 사람들이 상호작용하는 방식 측면에서 (갤럭시S24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검색하기 위해 원을 그리는 것뿐 아니라 문지르는 등 더 많은 제스처로 원하는 결과(검색)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연신 '와우' 라며 감탄했다.

◆인기 기능은 '서클 투 터치'…검색뿐 아니라 쇼핑에도 유용

서클 투 서치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다 궁금한 게 생기면 원을 그리거나 터치 방식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과 협업해 탑재한 기능으로 검색뿐 아니라 쇼핑에도 유용한 기능으로 현장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기능 중 하나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갤럭시 AI폰이 전세계를 장악할 것이라고 답했는데 한국어 번역이 갤럭시 A 아이폰으로 나오면서 현장에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페루 출신 IT 콘텐츠 크리에이터 칼리 롤리 씨와는 스페인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스페인어를 하지 못해도 대화에는 문제가 없었다. [사진=조수빈 기자]

통역은 매우 즉각적이었고 실제로 서로의 발음을 알아듣기 위해 되묻는 시간이 사라지면서 대화도 매우 탄력적으로 오갔다. 갤럭시 AI를 A 아이폰으로 알아들은 실수와 같이 발음 습관 등에 따라 통역 결과가 다소 부정확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사용자의 모국어도 함께 뜨기 때문에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가 즉시 오류를 지적하면서 대화를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매우 북적이고 시끄러웠던 실내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음성을 정확하게 잡아냈다.

페루 출신 IT 콘텐츠 크리에이터 칼리 롤리 씨와는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눴다. 5만 팔로워를 보유한 롤리 씨 역시 가장 좋아하는 기능으로 '서클 투 서치' 기능을 꼽았다. 그는 "우리가 별다른 노력없이도 원하는 것을 매우 빠르게 찾고 쇼핑할 수 있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현재 인터뷰 진행에 도움을 주고 있는 대면 통역 기능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꼽았다.

롤리 씨는 현재 갤럭시S23 울트라를 쓰고 있으며 이미 갤럭시S24 울트라를 살 준비를 마쳤다고 답했다.

스페인어를 하나도 몰라도 취재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도 통역 기능은 흥미롭고 실용적이었다. 지금보다 더 정확하게 음성을 인식하고 이름 등 고유명사에 대한 학습이 고도화된다면 언어를 몰라도 친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의 활용성이 기대되는 서비스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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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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