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와 연결된 아덴만에서 미국 선박을 또 공격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랍 매체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야 대변인은 이날 후티가 운영하는 현지 방송 알마시라TV에서 "후티 해군은 아덴만에서 여러 대의 대함 미사일로 미국 선박 '켐 레인저'(Chem Ranger)를 공격했고 직접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 동부 해변 도시 아인 엘 소크나 바다에서 수에즈 운하를 건너는 컨테이너선을 배경으로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은 2015년 9월 5일 촬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켐 레인저가 마셜제도 선적의 미국 소유의 화학 제품 유조선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 주도의 공격에 따른 보복이다.
후티군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은 불가피하며 새로운 공격은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후티가 지난 17일 홍해를 지나던 미국 화물선 '젠코 피카르디'를 공격하자 미국은 후티 거점에 있는 미사일 발사대 14대를 겨냥해 공습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의 후티 거점 공격은 불과 일주일 새 네 번째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를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홍해 이동 상선들을 공격하고 나포하는 등 위협하고 있는 후티 반군은 지난 15일 미국 선박도 공격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 홍해 안보 구상 '번영의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 OPG)이 무역로 확보를 위해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 대응하지 후티 반군이 미국 선박을 새로운 표적으로 삼고, 미국도 선박 공격에 반격하는 등 이 지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스바리나 싱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후티와 전쟁하고 있지 않다"며 "계속 순항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을 무고한 선박에 발사하는 쪽은 후티다. 단지 우리는 파트너들과 자기방어를 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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