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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계열사도 '칼바람'…벤처·스타트업 전방위 구조조정

기사입력 : 2024년01월19일 17:02

최종수정 : 2024년01월19일 17:02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명에 권고사직 통보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폐업 결정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기업들 사이에 '칼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다. 대기업에서 촉발된 구조조정이 업계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네이버와 카카오, 대형 게임사들까지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코로나 이후 '연봉 인플레(inflation)' 현상을 주도해왔던 개발자 직군 역시 희망퇴직·권고사직 등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영어교육 앱 계열사인 케이크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케이크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주도한 신사업 계열사로 2018년 3월 서비스를 출시했다.

네이버가 계열사에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유는 경영난 때문이다. 케이크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적자를 면치 못했다. 네이버는 케이크 인력의 50%를 네이버파이낸셜, 스노우, 크림 등 8개 계열사로 이동시켰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해 7월 전체 인력의 30%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게임업계에도 대형 게임사,중소형 게임사 가릴 것 없이 구조조정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업계 불황이 이어지자 성과가 부진한 게임은 서비스를 종료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효율적인 경영을 꾀하는 모양새다.

넷마블의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최근 산하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명가량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메타버스월드는 넷마블이 2022년 아이텀게임즈와 블록체인 기업 보노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해 출범한 메타버스 전문 계열사다. 넷마블에프앤씨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메타버스 서비스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를 개발해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비용 절감을 목표로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금융 신사업 조직인 금융비즈센터를 해체했다. 이달에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폐업을 결정하고 소속 직원 7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엔트리브가 개발·운영하던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H2·H3'도 오는 3월13일 부로 서비스 종료될 예정이다.

컴투스도 최근 일부 개발자들을 상대로 권고사직을 실시하고 있다. 감원 규모는 두 자릿수다. 지난해 9월 컴투스 자회사 컴투버스가 메타버스 사업을 확장하려다가 실패한 뒤 희망퇴직에 나선 데 이어서다.

라인게임즈 역시 지난해 말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를 해체했다. 지난해 12월 게임 출시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레그스튜디오 일부는 '창세기전 모바일' 개발사인 미어캣게임즈로 이동할 예정이다.

라이언게임즈도 지난해 12월 제작진 6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라이언게임즈는 역할수행게임(RPG) '소울워커'를 만든 중소게임 개발·유통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내우외환의 늪에 빠져들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나라 안팎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구조조정이 심화될 것이란 이야기다.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한국도 비슷한 분위기가 잡힌 것 같다"며 "수익이 안나는 개발 사업들에 대해 정리를 할 때고 기술적으로도 인공지능(AI)에 의해 인력이 적게 필요하게 된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의 막연한 붐 속의 개발에 대한 투자가 끝나고, 투자에 대해 성과, 수익성을 요구하는 시기로 가게 되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과도하게 부풀어올라 개발자들의 몸값 올리기의 주역이었던 메타버스 거품도 사그라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메타버스의 핵심기술인 게임 엔진 보유기술 개발자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고 일부 기업은 메타버스 사업을 접거나, 메타버스 자회사를 폐업하기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챗GPT(ChatGPT)가 강타한 게임 제작 프로세스의 효율화도 게임업계의 구조조정을 가속화 할 전망"이라며 "이러한 내우외환 상황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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