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로부터 역산하면 2월 초순 안 넘기는 게 좋아"
"하루가 급한 위기 상황에 대선 출마 생각 자체가 오만"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21일 제3지대 신당들의 '빅텐트' 관련 "이번주가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이면 새로운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기 때문에 기자 여러분께서 감지할 수 있는 어떤 일들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총선 일정을 감안한 빅텐트 논의 시간표에 대해 "선거로부터 역산할 경우 2월 초순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일정에는 맞추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에 선출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1.16 pangbin@newspim.com |
이 위원장은 회견에서 "민주당이 안고 있는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어, 이른바 방탄에 당과 국회의원들이 도구로 동원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정작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 또는 국회에서 거대 야당으로서 해야할 일이 밀리는 상황"이라 지적했다.
동시에 "방탄은 민주당만 하는 게 아니다. 민주당은 의석수로 방탄하나 대통령은 거부권으로 방탄한다"며 "대한민국은 검찰독재와 방탄의 수렁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오랜 기간 고민했다"며 "고민 끝에 당에 남아서 아무 소리 않고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면서 세월을 보내는 것보다는 정치에서 소외된 30% 국민들께 길동무라도 되어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을 보고도 그대로 두는 것은 국가의 혜택을 많이 받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라 판단했다. 제가 가려고 하는 길은 꽃길이 아니다. 막상 나와보니 무척 춥다.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북도민을 비롯해서 국민께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전북도당 창당 시기에 대해 "(오는) 27일로 예상된다"며 "도당위원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품 좋으시고 지역사회의 신망을 받는 분들 가운데 나오실 것"이라 설명했다.
또 "제 거취에 대해서는 총선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를 꽤 오래 전부터 해왔다"며 "정치인이 국민 앞에 한 얘기를 쉽게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저희 동지들이 충정으로 저에게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제가 그런 요구를 주의깊게 듣고 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린다"고 첨언했다.
이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에 관한 질문에도 확답을 피했다.
그는 " 말씀드리고 있지만 대선은 3년이 남았고 대한민국은 하루가 급하다"며 "하루하루가 급한 대한민국 위기상황을 놔두고 3년 남은 대선을 생각하는 건 오만"이라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아직 지금은 그 생각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거냐'는 질문엔 짧은 긍정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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