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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패닉' 재연할라…트럼프 당선 대비하는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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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채권 약세 예상…증시는 돌발변수 살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출마 포기 선언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 체제가 점차 굳혀지는 가운데, 월가는 트럼프 당선 후 시장 변화에 대비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는 약진으로 당선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는 상당한 충격파가 초래됐고, 트럼프 리스크에 놀란 자금이 주식시장을 떠나 안전 자산인 채권과 금, 엔화 등으로 몰려간 바 있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시장 충격을 기억하는 월가가 이번에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의 승리가 이변에 가까운 결과였으나 이번에는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대세론을 굳히는 모양새인 만큼, 사법 리스크 등 돌발 변수 가능성이 있음에도 일단은 당선에 따른 시나리오를 마련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판단이다.

다니엘 토본 씨티그룹 G10 외환전략가는 "이번에는 시장이 (당선과 실패라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하려 할 것"이라면서 "2016년 대선 직후 나타난 시장 변동성은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별 예상 시나리오는

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10% 수입 관세나 감세 정책 등은 당연히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채권 수익률과 달러 가치는 위를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별 예상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우선 채권의 경우 트럼프 집권 시 정책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지난 2016년 당시에는 연준이 막 금리 인상을 시작하던 상황이었고, 트럼프의 감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부양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4분기 중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7년여래 최대 폭으로 뛰었다.

채권 펀드 역시 2013년 테이퍼 텐트럼(긴축 발작) 이후 가장 큰 폭의 자금 유출을 겪었다.

겐나디 골드버그 TD증권 미국금리 부문 전략가는 "(트럼프 집권이) 세제와 성장, 미 재정 적자, 규제 등에 미칠 영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신은 재정 적자의 경우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당장은 축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고, 골드만삭스는 집권당의 의회 장악 여부가 채권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어느 당이든 의회를 장악하면 연준의 경기 과열 경계감이 커져 장기물 중심으로 채권 수익률은 위를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당선 일주일 후 미국 채권 금리 흐름 [사진=슈로더 보고서] 2024.01.22 kwonjiun@newspim.com

채권 금리가 오르면 달러는 상승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현재 달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2016년 트럼프 당선 당시 채권 금리가 치솟으면서 달러도 동반 상승했고 이번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선 직후 치솟았던 달러는 이듬해인 2017년 유럽 대비 미국 경제의 상대적 부진으로 하락했는데, 통신은 트럼프가 수입 관세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경우 다른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앨런 러스키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트럼프 효과는 사실상 유로나 위안, 멕시칸 페소 등 다른 통화에 악재이기 때문에 달러에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만약 연준이 예상대로 급격히 금리 인하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달러가 지난해 수준으로 움직일 것 같다면서, 시장은 선거 리스크를 감안해 올해는 달러가 안전자산 프리미엄을 가져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당선 일주일 후 미국 달러 흐름 [사진=슈로더 보고서] 2024.01.22 kwonjiun@newspim.com

한편 올해 랠리 분위기를 지속 중인 미 증시는 대선 자체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연착륙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판단이다.

또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나 군비 증강 기조 등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교차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셉 살루지 공동대표는 "현 경제 사이클에서는 정책 전망에 따른 시장 반응을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정책 전망에 비추어) 베팅했다가 시장이 반대로 움직여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통신 역시 거시 경제 변수들이 선거 효과를 넘어설 수 있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이 수혜주를 예측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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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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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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