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ETF 약발 떨어진 비트코인 40K 밑으로 추락...단기 전망 '엇갈림'

기사입력 : 2024년01월23일 13:36

최종수정 : 2024년01월23일 13:36

1분기 중 38K 지지선에 '시선 집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호재에 4만9000달러 부근으로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이 2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일시 4만달러 아래까지 밀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단기 전망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직후 4만9000달러를 일시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23일 오전 4만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인 시장 낙관론자들은 현물 ETF 승인 기대감 자체로 작년 말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 없는 가파른 랠리를 꽤 오래 지속한 영향에 지금의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조정이었을 뿐 중장기 상승 흐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요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4만달러가 무너지면서 약세론자들의 입김이 더 거세진 지금 비트코인 단기 가격이 반감기 등의 호재를 타고 재빨리 반등하긴 어려울 것이란 회의론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락 요인 '복합적'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예상 호재였던 현물 ETF 승인 이후 고꾸라진 데는 여러 이유들이 있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했듯 ETF 승인이라는 재료를 선반영한 시장이 지나친 투자 열기와 함께 상승 일변도를 보였던 만큼 이번 조정은 예상됐던 움직임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작년 10월 2만6000달러 중반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1월 4만8500달러 선까지 86% 정도 오를 때까지 거의 조정을 보이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더불어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 탐욕 지수'도 이달 15일에서야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립' 수준으로 떨어졌을 뿐 그 전까지는 대부분 '탐욕' 내지 '극단적 탐욕'을 보였다면서 조정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물 ETF 거래를 시작한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으로 한 주 사이에 10억달러 넘는 자산이 유입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있지만, 동시에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에서 막대한 자금 유출이 관측되면서 비트코인 신규 수요 효과를 상쇄하는 것도 문제다.

그레이스케일은 SEC와의 소송으로 신규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자금압박이 심했었는데, 이번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펀드의 현물 ETF전환이 허용되면서 현금 수요에 따른 환매 요청이 쇄도하는 중이다.

차익실현에 나서거나 수수료가 더 저렴한 ETF로 갈아타려는 투자자들이 그레이스케일에서 자금을 인출하고 있는데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유럽과 캐나다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 등에서 자금이 빠져나온 점도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

펀드스트랫 디지털자산 전략 대표 션 파렐은 "지난 2주 동안 비트코인은 (국채) 끔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과 같은 부담스러운 거시 여건도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 1년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4.01.23 kwonjiun@newspim.com

◆ 38K에서 바닥 다질까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심리적 지지선인 4만달러 밑으로 내려가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추가 낙폭과 예상 반등 시점으로 옮겨가고 있다.

10x리서치는 지난해 10월 2일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면서, 올 1분기에는 ETF 관련 랠리는 꺼지고 3월까지는 가격이 3만8000달러 수준까지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르빗 마켓츠 대표 캐롤라인 마우론 역시 "디지털 자산시장 전반이 부진하다"면서 "ETF 신규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승인 발표에 앞서 미리 베팅에 나섰던 투기 세력들의 차익 실현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만달러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데 이게 무너지면 청산이 촉발되면서 다음 지지선인 3만8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강세론자들은 4월 예정인 반감기를 전후로 6개월 정도는 채굴 비용 충당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매도 압력을 마주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수요 등에 힘입어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서의 추가 환매 움직임, SEC와 코인베이스 간 소송 추이에 따른 규제 리스크 재부상 여부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탈은 반감기를 84일여 앞둔 가운데, 과거 2016년이나 2020년 비슷하게 반감기를 앞둔 시점서 비트코인 가격이 각각 16%, 63% 후퇴했었다면서, 올해는 18% 후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분석가 마이클 반데포프는 월요일 가격 하락 덕분에 비트코인이 다시 매수 적기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