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국제선 항공권 특가 경쟁에 몰입하고 있다.
본격적인 항공 수요 회복을 기대하며 겨울 여객 성수기를 맞아 공격적인 승객 유치에 나서는 것이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 DB] |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항공을 비롯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같은 국내 LCC 항공사들이 새해 들어 일제히 프로모션을 통한 국제선 항공권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연중 최대 이벤트 '찜특가'를 진행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특가 행사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가 이벤트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 행사 대비 2.6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선 항공권 판매가 시작된 지난 10일에는 310만여명이 몰렸다. 지난해 6월 행사 첫날 181만여명이 예약 페이지를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날 동시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가 다운되는 일도 발생했다.
티웨이항공도 오는 28일까지 국제선 할인 프로모션을 한다. 인천을 비롯해 각 지방의 국제선 노선까지 포함했다. 지방의 여행 수요까지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스타항공도 최근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이벤트인 '슈퍼스타 페스타'를 성황리에 마쳤다. 국제선은 탑승기간이 3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다.
LCC들의 국제선 할인 경쟁에 나선 이유는 승객 유치를 위해서다. LCC는 코로나 기간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엔데믹 선언 이후부터 여행 수요가 급증했고 LCC의 실적도 치솟았다.
실제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진에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조2772억원, 영업이익 1816억원으로 흑자 소식을 전했다.
당분간 여객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자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역시 일본과 동남아 같은 단거리 노선을 필두로 여객 모집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승객들의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당장 겨울방학과 설 연휴도 있고 올해도 여객 사업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 국내 LCC는 단거리 노선을 통한 실적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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