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취약계층 집중 모니터링…스마트쉼터 24시간 운영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전국 곳곳에 한파와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들이 복지 취약계층의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4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도봉구·서대문구·은평구 등은 겨울철 한파와 대설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자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먼저 도봉구의 '안전 모니터링'은 한파·대설 특보 발효 시 구 전체 복지 취약계층 안전을 확보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게 핵심이다. 구는 특보발효 시 최대 2시간 이내에 복지 취약계층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중점관리 대상자에게는 전화와 가정방문을 통해 신변을 확인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14도까지 떨어진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터운 옷을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01.23 choipix16@newspim.com |
위급상황으로 판단될 시에는 119안전신고센터에 신고해 응급의료센터·병원으로의 이송을 돕고 긴급복지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앞서 취약계층의 비상연락망 등 정보를 사전 확보하고 위급상황에 대한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스마트돌봄시스템을 활용한 실시간 안전모니터링도 시행 중이다. 자택 내부온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돌봄시스템(도봉안심케어IoT·스마트플러그)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고령의 주민A씨는 "(시스템)건강을 항상 확인해줘 혼자 사는 나에게는 큰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AI안부확인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시스템이 대상자 안부를 확인 후 내용을 자동 분석하고 특이사항이 있을 시 동 복지플래너에게 통보하는 구조다. 통보받은 플래너는 즉시 가정 방문 등을 실시하고 위기상황을 해소한다.
서대문구는 홀몸노인에게 대면과 비대면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노숙인에게는 임시거주와 응급잠자리, 급식을 제공하는 등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구는 장애인시설과 가스취급시설 등 한파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한파쉼터와 방풍텐트, 온열의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동주민센터를 통해 취약계층 402가구에 넥워머(목 덮개), 보온 귀덮개, 무릎담요, 장갑, 찜질팩 등으로 구성된 '한파 키트'를 배부했다.
서대문구가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한파 키트'를 배부했다. 한파 키트는 넥워머(목 덮개), 보온 귀덮개, 무릎담요, 장갑, 찜질팩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서대문구] |
은평구는 복지관, 경로당 외에도 스마트쉼터 11개소를 24시간 한파 쉼터로 지정해 한파 특보 때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구는 한파 종합 지원상황실을 운영해 한파 상황을 총괄 모니터링, 특히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 보호에 중점을 두고 활동한다.
구는 취약계층에 방문하거나 안부전화 등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고 거리 노숙인 보호를 위해 순찰과 상담을 진행한다. 방문간호사를 통한 취약계층 건강관리 등 한랭질환 예방활동과 인명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178곳도 점검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한다.
서울시도 노숙인을 위한 위기대응콜센터(1600-9582)를 24시간 운영 중이다.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 노인 3만6298명에 대해서는 한파주의보 발효 기간 전화를 걸어 격일로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추위에 외출이 어려운 거동불편 노인 2253명을 대상으로는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추가로 지원한다. 평소 1일 1식이었던 도시락 배달은 1일 2식, 주 2회였던 밑반찬 배달은 주 4회까지 확대해 지원한다.
한파 등 긴급 상황 발생으로 돌봄 공백이 예상되는 발달장애인의 경우 24시간 운영되는 긴급돌봄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37만 가구 대상으로 지급 예정인 난방비(10만원)를 이번 주 내 지급, 경로당·사회복지시설 등 시설 난방비도 차질 없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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