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힘 보태달라는 당 부름에 응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지역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재선을 지낸 곳이지만 홍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을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정부 시절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윤 전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고 밝혔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
임 전 실장이 같은 지역구에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는 "고마운 일이다. 586 대표 정치인이 나오든 '개딸' 전체주의 당대표를 보좌할 정치인이 나오든 잘 싸워야 한다"고 반응했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선 '험지'로 분류되는 중·성동구갑을 지역구로 선택한 데 대해 "제가 가장 기여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우리나라 통합을 위해 정부와 당이 서울 강북 시대와 전국 균형발전 시대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그 중심이 성동"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이번 선거의 정신은 '껍데기는 가라'다. 우리 정치의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야 한다"며 "민주화 운동 경력이라는 완장을 차고 특권의식과 반시장, 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난도질 하는 게 껍데기"라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으로 '경제통'으로 꼽힌다.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021년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의혹을 받은 토지를 매각하고 이익금은 전액 복지재단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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