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1118억달러, 전년비 2.3% 감소
중소기업 수 2187개 증가…총 9만4635개사
수출액 1위 화장품, 2위 자동차…두자릿수↑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1118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1100억달러를 최초로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1100억달러대의 수출 실적을 유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1118억달러로 전년(1145억달러)에 비해 27억달러(2.3%)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2021년 1155억달러(14.7%) ▲2022년 1145억달러(-0.9%) ▲지난해 1118억달러(-2.3%) 등 3년 연속으로 1100억달러대를 유지 중이다.
중소기업 수출 10대 국가 현황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4.01.30 rang@newspim.com |
지난해 수출에는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출 감소세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해 8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하반기 수출이 반등했고, 이를 통해 전체 수출 감소폭이 완화됐다. 지난해 수출액 증가율은 상반기 -5.8%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1.4%로 플러스 전환했다.
지난해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4635개사로 전년(9만2448개사) 대비 2187개사(2.4%) 증가했다. 이중 신규 수출기업 수는 전년보다 6.0% 증가하고, 수출 중단기업은 1.9% 감소하는 등 수출 지표가 개선됐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 중에서는 화장품·자동차·플라스틱제품 등이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전체 수출액 중 상위 10대 품목 집중도는 33.0%로, 전체 수출의 10대 품목 집중도(57.5%)보다 낮은 편이었다.
중소기업의 수출 상위 10대 품목 중 1위인 화장품(54억달러)과 자동차(49억달러)는 전년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각각 20.2%와 57.4%의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음 순위로는 ▲플라스틱 제품 48억달러(-4.8%) ▲자동차부품 45억달러(8.1%) ▲반도체 제조용장비 34억달러(-9.2%) ▲합성수지 34억달러(-15.3%)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요인으로는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자동차 생산 중단에 따라 러시아 주변국인 키르기스스탄(315.0%)과 카자흐스탄(21.4%) 등에서 중고차 수요가 증가한 점이 꼽혔다. 리비아(120.1%) 등 중동 지역의 중고차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화장품의 경우 중국(-14.4%)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미국(47.2%)과 일본(12.9%)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된 영향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중소기업 수출액 상위 10대 국가는 ▲중국(192억달러) ▲미국(171억달러) ▲베트남(104억달러) ▲일본(100억달러) ▲인도(31억8000만달러) ▲러시아(30억9000만달러) ▲홍콩(28억3000만달러) ▲대만(27억4000만달러) ▲멕시코(26억9000만달러) ▲인니(26억1000만달러) 순이었다.
이중 미국·러시아·멕시코 등 3개국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증감률로 보면 러시아가 14.7%로 가장 크게 늘었고, 다음으로는 멕시코(5.9%)와 미국(5.2%)이었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7억60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1.3% 증가했다. 국내 온라인 총 수출액 9억9000만달러 중 중소기업이 차지한 비중이 76.5%로,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분야를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수는 4116개사로 전년보다 312개사(8.2%) 늘었다. 온라인 수출 주요 품목은 화장품(31.6%)과 아이돌 굿즈 등이 포함된 문구·완구(135.3%) 등으로 확인됐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중국의 경기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으로 인해 감소했지만, 수출국 다변화와 수출 중소기업 개수 증가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를 올해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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