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예방
"힘 있는 다수는 어차피 대변할 기회 많아"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해 "힘없는 소수를 대변하는 것이 정치의 중요한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천주교서울대교구청에서 정 교구장을 만나 "힘 있는 다수는 어차피 대변할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문은 한 위원장이 취임한 후 두 번째 천주교계 방문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선종한 고(故) 정의채 몬시뇰 신부 조문을 위해 명동성당을 찾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2024.01.30 photo@newspim.com |
정 교구장은 한 위원장에게 "국민들 소리를 듣고, 특히 힘없고 평상시에 목소리를 많이 내지 못하시는 분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해 주는 정치를 계속해 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정 교구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 "정치적 입장이나 갈등과 대립이 국민 사이에서도 너무 폭력적으로 갈라져 있어서 이런 부분을 정치 쪽에서 의논을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최근 정치인 피습에 대해서 정치 쪽에서 반성할 점이 분명히 있다"라면서 "저도 굉장히 책임감을 느끼고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포용의 자세를 잘 배우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어린 시절 성당에 다녔던 경험을 언급하며 "저도 가톨릭에 인연이 많다. 청주에 살 때 수동성당에서 복사(服事)를 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예방에는 국회 가톨릭신도의원회장인 김상훈 의원과 김형동 비대위 비서실장, 김민수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교구 사무처장인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도 함께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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