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국내 최초, 세계 9번째 시설인 수소액화 플랜트 구축을 완료하고, 31일 오후 창원 국가산업단지 일원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 950억원(국비 170억원, 지방비 100억원, 민자 680억원)이 투입된 창원 수소액화플랜트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내 1만 9919㎡(6025평) 부지에 상용급 플랜트와 저장설비를 구축하고, 천연가스를 활용해 하루 5t, 연간 1800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31일 오후 창원 국가산업단지 일원에서 준공식 [사진=창원시] 2024.01.31. |
생산된 액화수소는 국내 최초 국산화 기술로 개발된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로 운송해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 트럭과 같은 대형 수소모빌리티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상태(-253℃)로 냉각시킨 것으로 고압의 기체수소와 달리 대기압에서 저장할 수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들어 기존 기체수소 튜브트레일러 10회 운송량을 1회로 대체하는 등 운송비의 획기적인 절감도 가능하다.
도는 수소의 대량 저장과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4월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산업단지공단, 창원산업진흥원과 함께 '수소액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산업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사의 신속한 투자 이행으로 수소액화 플랜트를 준공하게 됐다.
준공식에는 산업부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 경남도 류명현 산업국장을 비롯해 홍남표 창원시장, 창원상공회의소 최재호 회장, 범한그룹 정영식 회장,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액화수소는 수소산업의 핵심기술로, 수소액화 플랜트 준공을 계기로 경남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국내 수소정책과 산업을 창원이 선도해오면서 진정한 수소도시를 위해서는 액화수소 생산·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오늘 국내 최초이자 세계 9번째로 액화수소플랜트를 선보이게 되어 자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장 및 운반 용량이 매우 큰 액화수소의 생산·공급을 통해 고성능 수소모빌리티 개발의 지원뿐만 아니라, 액화수소를 필요로 하는 화학, 반도체, 우주발사체 분야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액화수소를 통한 국내 수소산업 발전을 창원이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창원시는 액화수소플랜트 준공 이후 수소 충전의 수요가 많은 수소버스의 보급을 중점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시내버스 뿐만 아니라 관내 기업의 통근버스를 대상으로 수소버스 보급을 적극 추진하면서 수소버스용 충전소를 대용량의 수소 저장·공급이 가능한 액화수소충전소로 전환해 편리한 수소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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