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미국에 있던 '고려 사리' 85년 만에 귀국…사리구는 '대여'

기사입력 : 2024년02월06일 10:02

최종수정 : 2024년02월06일 10:02

문화재청·보스턴미술관 합의…"불교문화 정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부처님과 고려시대 스님의 사리가 8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6일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를 일정 기간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와 별개로 사리는 대한불교조계종에 기증하기로 미술관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여 기간과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미술관 내부 검토와 추후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 보스턴미술관 소장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2024.2.6 [사진=보스턴미술관/대한불교조계종]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14세기 고려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사리구 안에는 작은 크기의 팔각당형 사리구 5기가 안치돼 있으며,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지공(?∼1363)·나옹(1320∼1376) 스님의 사리 등 사리 4과가 남아 있다. 두 스님은 한국 불교사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명승으로 평가받는다.

사리구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보스턴미술관이 1939년 한 업자로부터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41년 미술관이 발간한 간행지에 따르면 미술관 측은 사리구가 원래 경기 양주 회암사에 있었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기증되는 사리는 한국 불교사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고려시대 지공선사와 나옹선사의 사리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며, 사리 기증을 불교계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인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리구의 임시 대여 추진은 국외로 반출된 지 약 한 세기 만에 첫 국내 반입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님과 동시에, 전시를 통해 우리 국민이 그 우수함을 최초로 향유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리구가 국내 임시 대여가 되는 동안 문화재청은 보존처리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는 사리구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고려시대 공예품에 대한 국내 학술연구 진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조계종 혜공스님(왼쪽부터)과 최응천 문화재청장, 매튜 테이텔바움 보스턴미술관 관장이 5일(현지시각)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 기증과 대여 방안에 대한 협상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2.6 [사진=보스턴미술관]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사리 기증 및 사리구 임시 대여 추진이라는 협상 성과를 통해, 사리는 불교의 성물(聖物)로서 원래 있어야할 곳으로 되돌아가고, 사리구는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뛰어난 문화유산으로서 약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와 국민에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조계종, 보스턴미술관과 긴밀한 업무협력 하에 남은 과제의 일정들을 착실히 추진해나감과 동시에, 이번 계기로 보스턴미술관과의 상호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계종 문화부장 혜공스님은 "부처님과 선사들의 진신사리(眞身舍利)는 불교의 성물이자 존귀한 예경의 대상으로, 환지본처의 의미를 새기며 사리를 최대한 존중하여 여법하게 모실 것"이라며 "보스턴미술관 측의 불교에 대한 이해와 배려에 깊이 감사드리고 문화재청을 비롯한 정부 측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에도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